“시각장애 예술인들의 궁중음악을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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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영 기자
sybaek@cdaily.co.kr
9일 한글날, 국립남도국악원서 '관현맹인' 초청공연
관현맹인 단원들 사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관현맹인'(단장 최동익)은 오는 9일 오후 7시 전남 진도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2024 한글날 기념 기획공연 '세종이 꿈꾸었던 세상, 바른, 고른, 너른, 누리' 초청공연을 진행한다.
이날 공연은 궁중음악의 기틀을 세운 것으로 평가되는 세종대왕의 훌륭한 업적을 기리며, 관현맹인의 공연을 통해 세종대왕의 업적과 애민 정신의 깊은 뜻을 되새긴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바르고 고르며 너그러운' 세상의 참뜻을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한 공연이다.

세부 순서는 세종대왕이 만들어 조선실록에 실려있는 정악합주 '여민락'을 시작으로,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기악합주 '산조합주', 판소리 '범 내려온다', 해금독주 '소라게와 월식', 국악관현악 '산책', 남도민요 '동백타령', '신사철가', 실내악 '신명의 아리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관현맹인'이란, 궁중음악기관 장악원 소속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며 지원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이 반영된 제도이다. "옛날의 제왕은 모두 장님을 사용하여 악사를 삼아서 현송(絃誦)의 임무를 맡겼으니, 그들은 눈이 없어도 소리를 살피기 때문이며, 또 세상에 버릴 사람이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세종실록 54권, 세종 13년)는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관현맹인은 이러한 관현맹인 제도를 계승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 3월 재창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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