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도박범죄 급증… 1년새 2배 늘고 평균연령은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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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40% 도박 경험… 전문가 “온라인 접근성 높아, 근본대책 시급”

청소년 도박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도박으로 입건되는 10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평균연령은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박 혐의로 입건된 범죄소년(14세 이상 19세 미만)이 2023년 169명에서 2024년 8월까지 328명으로 약 1.94배 증가했다. 이는 2021년 63명, 2022년 74명과 비교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수치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도박 범죄소년의 평균연령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평균연령은 2019년 17.3세에서 2023년 16.1세로 하락했다. 이는 도박에 노출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통계는 이러한 심각성을 뒷받침한다. 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의 약 40%가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명 중 4명에 해당하는 충격적인 수치다.

도박 형태를 살펴보면 바카라와 스포츠토토 등 사이버 도박이 84.8%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56.7%가 PC방에서 적발됐다. 또한 검거된 인원의 90%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무료 드라마나 스포츠 중계 사이트를 통해 도박 사이트에 쉽게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문턱이 낮은 게 아니라 없는 셈"이라며 온라인 도박의 높은 접근성을 우려했다.

김 교수는 해결책으로 경찰의 강력한 차단과 단속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의 변화도 촉구했다. 특히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간 대화와 소통이 가능한 비인지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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