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만 따르겠다”…NBA 신예, 선수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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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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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호크스의 포워드인 에이드리언 그리핀 주니어(오른쪽)가 2022년 NBA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의 전체 16번번째 지명을 받고 서 있다. ©ESPN 유튜브

NBA에서 2년간 선수로 활동한 전 애틀랜타 호크스(Atlanta Hawks) 포워드 에이드리언 그리핀 주니어(Adrian Griffin Jr.)가 6월 다른 팀으로 이적한 후, 예수를 따르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21세의 그리핀은 NBA 서머리그에서 경기를 치른 뒤 휴스턴 로켓츠(Houston Rockets)에서 방출되었고,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결정을 밝혔다.

미국 유력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그는 서머리그에서 5경기 동안 평균 24.6분을 뛰며 11.6점, 3.0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했다.

그리핀은 영상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이 여정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제 인생의 한 시즌을 마감하며, 주님과 구세주와 함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결정이 세상에는 미친 짓이나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여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이 저를 위해 준비하신 계획을 기대하며, 구원의 기쁜 소식과 예수님과의 더 가까운 관계를 나누고자 한다. 이 영상이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을 믿고, 그분께 온전히 '예'라고 말하는 용기를 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히브리서 11장 6절의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한다”는 구절을 인용했다.

그리핀은 2022년 NBA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에 의해 전체 16번째로 지명받았다. 그의 아버지 에이드리언 그리핀 시니어는 전 밀워키 벅스(Milwaukee Bucks) 감독으로, 휴스턴 로켓츠를 포함한 여러 NBA 팀에서 슈팅 가드 및 스몰 포워드로 활약했다.

약 1년 전, 그리핀은 일리노이주 샴페인에 있는 미드웨스트 신자교회(Midwest Believers Church)에서 예배 중 가족과 함께 기도하고 간증하며, 2살반 된 조카 제이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했다. 그의 이모인 론다 클로인은 남편과 함께 미드웨스트 신자교회를 이끌며, 교인들에게 그녀의 조카가 천국에 갔다고 전했다.

제이스는 에이드리언 그리핀 주니어의 형인 앨런 그리핀과 재스민 릭스의 아들이다. 앨런 그리핀은 캐나다 프로 농구팀 뉴펀들랜드 그라우러스(Newfoundland Growlers)에서 슈팅 가드로 활약했다.

그리핀은 NBA를 떠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설명하며, 하나님께서 농구를 그만두라는 부르심을 주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영상에서 “주님께서 제가 농구를 내려놓고 그분을 더 섬기라고 부르시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며 가족과 팬들, 그리고 에이전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 여정 동안 저를 지지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여러분이 저를 농구로만 보지 않고 진정으로 저를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NBA에도 감사드리며, 저의 농구 재능을 세상에 보여줄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새로운 여정이 기대되며 앞으로 계속해서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