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포스터 걸작전’(Landmarks of 20th Century Poster)이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사랑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디자이너 겸 수집가인 김규현 작가의 소장품인 수백 장의 포스터와 수집품 등을 통해 100여년 간의 문화예술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이 전시의 출품작은 김규현 작가(경희대 예술디자인대학 명예교수)가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유학시절과 뉴욕에서 활동하던 시기부터 30여년에 걸쳐 수집한 것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32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세기에 활약했던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기념비적 포스터 150점을 비롯해, 디자인 역사자료 포스터 160여점, 디자인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의자 12점 등이다.
김규현 작가는 “40년 가까이 보관 되었던 포스터들이 주님께서 예비해 주신 만남을 통하여 교회에서 펼쳐 보일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이 전시에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각가, 화가,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포스터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의 디자인, 문화 역사의 흐름이 전달되어 그 시대의 문화를 알아가고 분별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문화에 대해 대응 및 선도해 나가는 지혜를 갖추는 데 기여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는 지난달 28일 열린 개회예배 축사에서 “성경은 인생의 시간이 마치 날아가는 것 같고, 지나간 세대의 삶의 족적이 이후에 기억됨이 없다고 말씀한다”며, “이러한 유한함의 한계로 인해 기념비를 세워 그것을 볼 때마다, 과거에 크신 일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셨다. 각 포스터 앞에서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 순간에도 인류 역사를 다스리시고, 우리 인생을 이끄신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사랑의교회 문화예술사역부 아트디렉터 안기순 권사는 “이번 전시에는 출품작들이 누가, 어느 시기에, 어떤 주제를 표현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설명이 특히 공을 들였다”면서, “엄청난 양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각 시대를 돌아보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으로도 우리를 인도하여 주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더욱 견고해 지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초대의 글을 밝혔다.
한편, 전시는 오는 12월 8일까지 열린다. 개관일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토요일과 주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