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9회 정기총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라는 주제로 창원 양곡교회(담임 장형록 목사)에서 24~26일 열리는 가운데 총회 둘째 날인 25일 오후 회무서 예장합동 소속 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가 총대들에게 ‘10.27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참석을 호소했다.
오정현 목사는 “10.27 연합예배 참여를 부탁드린다. 아시는 대로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확대법을 두고 악법이니까 철폐돼야 한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쟁점은 이것을 처리하지 못하면 다음세대가 희망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세대들에 믿음의 계승을 할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이 남녀를 지으신 창조질서가 아닌, 성정체성의 혼돈을 불러일으키는 젠더 개념에 물들고 있다”며 “캐나다의 한 교포 학부모는 내게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기 어렵다고 했다. 학부모는 자신의 유치원 딸이 남자와 여자 둘 다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여자는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말이 캐나다 학교에서 제재받는다고 한다”며 “우리가 세계선교를 해야 하지만 동시에 다음세대의 믿음의 계승을 위한 선교로 이 일을 감당해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치고 나서 하얀 도화지에다 새까만 검정색을 칠하면 결국 회색 밖에 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한 대법원의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판결 이후 동성애를 성경적으로 틀렸다고 말하면 소수 인권을 빙자해 혐오발언으로 낙인 찍혀 사역이 어려워질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현재 청주지법 영동지원에선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고 성전환이 가능하다고 판결하기도 했다”고 했다.
오정현 목사는 “마음을 같이 해서 동성애 확대법을 막아야 한다. 나아가 우리 민족이 이 (동성애) 문제를 방치하면 민족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개혁 기념 주일날 한국교회가 마음을 모으자는 것”이라며 “2017년 존 파이퍼 등 미국의 저명한 복음주의자들이 내쉬빌 선언을 했다. 그럼에도 그 때 미국은 이미 동성애로 대세가 넘어간 상황이었다”고 했다.
오 목사는 “마음을 다해 한국교회가 마음을 합하면 다음세대를 지키고 민족적 범죄를 막을 수 있다”며 “고신·백석·침례·합동 총회에서 10월 27일 연합예배 참여를 결의했다. 통합 측에서도 결의 해주신다면 거룩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의 절대권위를 믿고 가정을 지키기 위한 모든 이들이 다 모이자”며 “건강한 가정과 거룩한 나라를 이루는 데 힘을 쓰자”고 호소했다.
이에 총대들은 박수로 응답했다. 이후 이날 오후 마지막으로 보고를 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동성애 대책위원회’ 위원장 박한수 목사가 총대들에게 참여 의지를 밝혀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총대들은 이구동성으로 찬성의 뜻을 표했다.
그러자 의장 김영걸 총회장은 “총회는 헌의안과 청원안을 결의하는 자리인데, 현장에서 즉석으로 올라온 안건을 교단의 이름으로 결정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견을 구했다. 그럼에도 총대들의 찬성 의견이 계속되자, 결국 적극적인 참여를 결의했다. 구체적인 문구나 방법은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하며 오후 회무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