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축복식 6인 고소” 감리교 동성애대책 통합위 출범

교단/단체
교단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   
25일 발족예배 및 기자회견… 위원장에 김찬호 중부연회 감독

감리회내 동성애 옹호 사라질 때까지 연대
축복식 6인 끝까지 재판해 치리 받게 할 것
오직 성경과 장정에 따라 감리교회 수호

감리교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발족예배 및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감리교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감독, 이하 통합위)가 25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중부연회 본부에서 발족예배 및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통합위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5회 동성애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중부연회 김찬호 감독을 중심으로 동성애 반대에 뜻을 같이 하는 감리교 내 목회자들과 평신도 및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 총회의 공식 기구는 아니다.

참여하는 단체는 바른감리교회협의회,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 감리교신학대학교 동성애대책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의 사회평신도위원회를 비롯한 남선교연합회, 여선교회연합회, 청장년연합회, 교회학교연합회, 장로연합회, 여장로연합회다.

위원장인 김찬호 감독은 이날 “기독교대한감리회 내 총회와 각 연회에 동성애대책위원회가 있지만, 위원이 바뀌거나 했을 때 그 기조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며 “통합위를 발족하게 된 건 성경과 감리교 장정에 따라 동성애 반대의 확고한 뜻을 계속 이어가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통합위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통합위는 성명에서 “서울퀴어축제에서 동성애축복식을 진행한 6인을 치리하기 위해서 제35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와 감바연, 감거협, 웨성본의 목회자들이 7월 8일 모였다”며 “그 자리에서 동성애축복식을 진행한 6인을 고소하여 성경을 수호하고, 감리회의 교리와 장정을 수호하기를 결의하며 통합위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위는 감리회 안에서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찬성하는 일이 사라질 때까지 끝까지 연대하고 싸울 것을 결의했다”며 “그리고 그 결의된 내용대로 각 연회에서 고소인들을 모집하고, 그들과 연대해 6인을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4년 서울퀴어축제에 참석해 동성애축복식을 진행한 6인은 끝까지 재판해 성경과 장정의 치리를 받게 할 것”이라며 “현재 동성애축복식을 진행한 6인이 소속된 서울연회, 서울남연회, 중부연회, 남부연회, 충북연회에 고소가 된 상태이며, 연회별로 화해조정위원회, 심사위원회를 거쳐서 재판에 들어서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들에 대해서 재판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이들이 성경과 장정에 의해서 치리를 받게 할 것”이라고 했다.

감리교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 발족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는 위원장 김찬호 중부연회 감독 ©김진영 기자

또한 “통합위는 학연, 지연에 얽메이지 않고 오직 성경과 장정에 따라 감리교회를 수호할 것”이라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변할 수 없는 진리이다. 그리고 감리교회의 교리와장정은 감리교회를 지탱하는 신앙고백이며 규칙”이라고 했다.

통합위는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찬성하는 이는 감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며 “만약 동성애에 대한 태도가 명확하지 않는 이가 지도자가 될 경우에 우리는 끝까지 문제를 삼을 것이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통합위는 잠시 생겼다가 사라지는 기관이 아니라, 감리회 안에 동성애 문제가 사라질 때까지 합법적인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끊임없이 복음적인 목회자 및 성도들과 연대하며 감리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위 위원장 김찬호 감독은 이날 발족예배 설교에서 “우리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경에서 그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주의에서 모든 기준은 성경”이라며 “성경대로 순종하는 교인과 교회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