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⑥] 김영걸 총회장 “소통 통해 마음 하나 되도록 노력”

교단/단체
교단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   
24일 취임 기자회견서 밝혀
 제109회기 총회장 취임 기자회견이 열린 모습. 신임 임원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9회 정기총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라는 주제로 창원 양곡교회(담임 장형록 목사)에서 24~26일 열리는 가운데 24일 총회 첫날 김영걸 부총회장(포항남노회 포항동부교회)이 신임 총회장으로 자동 승계됐고, 정훈 목사(여수노회 여천교회)와 윤한진 장로(서울서북노회 한소망교회)는 신임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저녁 제109회기 총회장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영걸 신임 총회장은 “오늘 일어난 상황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한국교회를 지켜보는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우리가 보여주지 말아야할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 뒷 수습을 잘해야 하는데, 우리가 교단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에 대해 경청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6월 이후로 총회장 유보 상태에서 실질적인 대행 역할을 해오면서 교단을 이끌어야 했다. 총회 장소 선정도 고통이 많았고, 총회 진행 과정에서 총회장 참석 문제로 갈등이 증폭된 상황에서 총회가 열렸다”며 “많이 힘들었지만 옆에서 기도하는 손길로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 총회 직원들과 선배들이 교단을 아끼는 마음으로 내가 걸어야 할 길을 가르쳐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의식 직전 총회장이 40일 동안 금식기도를 했었고, 이에 대해선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하나님께 기도로 올려드렸다는 것이 다른 교단에선 볼 수 없는 교단에 대한 미안함이 묻어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의식 직전 총회장이)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예배 인도를 내려놓겠다고 했다. 여러 심리적 압박 가운데 정상적 판단이 기울어질 수 있었겠지만, 총회 개회예배를 참석하지 않고 차후 총회가 개회될 때, 법적 시비가 없도록 개회 선언만 하고 깨끗이 물러가겠다고 말했다”며 “나름 총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하신 것이다. 다만 총회가 소란스러웠다는 건 대단히 미안하다”고 했다.

김 총회장은 “교단을 중심으로 소통의 노력을 다하겠다. 우리 교단의 많은 목회자를 만나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갈라진 마음이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며 “개인적으로 욕심이 없고 한 알의 썩어지는 밀알의 마음으로 생각이 다른 분들과 만나 소통과 공감을 통해 교단 갈등의 폭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교회에 전도의 동기부여를 주는 전략과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발전적인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했다.

‘목회자 대물림 방지법(헌법 제28조 6항) 삭제가 이번 총회에 헌의된 것’에 대해 “절차에 따라서 헌의된 것”이라며 “절차에 따라서 올라온 법을 정정당당하게 다뤄야 한다. 법과 절차에 따라서 회피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다루겠다”고 했다.

‘예장 통합의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참여 여부’에 대해선 “공식 제안받은 바도 없고, 총회 차원에서 결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 의견은 주일날 바깥에서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회 중심의 섬기는 목자로서 주일날 교회를 두고 바깥에서 집회하는 것은 동의하기 쉽지 않다”며 “통합 총회는 바깥에서 하는 주일 행사에 대해 총대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훈 신임 목사부총회장은 “저와 김 신임 총회장은 고등학교 때 같은 반 단짝 친구였다”고 했다. 윤한진 신임 장로부총회장은 “총회장을 잘 보좌하겠다. 임원들이 먼저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면 신뢰는 자동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예장통합 #총회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