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제109회 정기총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라는 주제로 창원 양곡교회(담임 장형록 목사)에서 24~26일 열린다. 24일 총회 첫날 목사 총대 재적 748명 중 출석 557명, 장로 총대 재적 747명 중 출석 621명으로 개회했다.
이날 총회에선 김영걸 부총회장(포항동부교회)이 신임 총회장으로 자동 승계됐다.
또한 이날 목사 부총회장 투표가 이뤄졌다. 목사·장로 재적 1,495명 중 재석 인원 1,443명이 투표했다. 1차 투표에선 응답자 1412명에서 기호 1번 황세형 목사는 611표, 기호 2번 정훈 목사는 658표, 기호 3번 양원용 목사는 143표을 획득했다. 나머지 31명은 기권 처리됐다. 어떤 후보도 재석 과반수를 넘지 못해 2차 투표에 돌입했다. 그 결과 1차 투표 당시 다득표순대로 기호순이 바뀌어 749표를 얻은 기호 1번 정훈 목사가 기호 2번 황세형 목사(676명)을 제치고 목사 부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장로 부총회장 후보에 단독 입후보한 윤한진 장로(한소망교회)는 신임 장로 부총회장에 총대들 박수로 추대됐다.
투표에 앞서 소견 발표도 있었다. 기호 2번 정훈 목사(여수노회 여천교회)는 “부총회장의 중요한 일은 총회장 직무를 잘 감당하도록 돕는 것으로 총회장이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동역자로 함께 하겠다”며 “소통과 동행하는 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총회를 세우고자 헌신한 장로와 여전도 남전도 회원들, 교회 학교 선생님 등 모든 분들의 목소리가 노회와 총회에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신학대학교가 재정적 어려움이 목회자 후보생을 잘 양성하도록 신학대학교미래발전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총회 연금제도 안정화를 위해 전문인에게 맡기고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총회 내부 계속되는 분쟁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을 감당해야 할 교회가 세상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면 말씀과 기도를 앞세울 것이다. 전남 출신으로서 손양원 목사님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총회를 잘 섬기겠다”고 했다.
장로 부총회장 후보에 단독 입후보한 윤한진 장로(서울서북노회 한소망교회)는 “저는 교단 정치에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었다”며 “그러나 제가 다니는 교회 담임 목사님이신 증경총회장 류영모 목사께선 정치에 무관심하면 저질스러운 인물들에 의해 지배당한다는 말씀을 듣고 교단 정치에 투신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축소시대, 양극화, 우울과 분노 사회가 된 대한민국 상황에서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는 추락하고 있다”며 “제109회 총회에게 주어진 과제는 산적해 있다. 공적 복음으로 땅에 떨어진 교회의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주신다면 장로 3만 5천 명의 지지를 힘입어 총회장을 잘 보필해 총회를 잘 세워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총회와 교회 앞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서기 이필산 목사(용천노회), 부서기 서화평 목사(전주노회), 회록서기 김한호 목사(강원노회), 부회록서기 김승민 목사(서울서남노회), 회계 박기상 장로(영등포노회), 부회계 박경희 장로(서울강남노회)가 신임 임원진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