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로잔대회 ‘서울선언문’의 동성애 관련 내용 중 일부가 처음 공개됐던 것에서 현재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로잔 홈페이지에 게시된 서울선언문의 ‘동성 성관계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중 69항은 아래와 같이 서술돼 있다.
69. 우리는 교회 안팎에서 많은 사람이 동성에게 끌림을 경험하며,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유일한 또는 지배적인 끌림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기독교인은 유혹에 저항하고 욕망과 행위 모두에서 성적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성경의 주장은 동성에게 끌리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성에 끌리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우리는 동성에게 끌리는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공동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식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우리의 형제자매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음을 회개한다.
그러나 처음 공개됐던 버전에서 해당 부분은 아래와 같았다.
69. 우리는 교회 안팎에서 많은 사람이 동성 간의 매력을 경험하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유일하거나 지배적인 매력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기독교인은 유혹에 저항하고 욕망과 행동 모두에서 성적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성경의 주장은 동성애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성애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우리는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기독교인들이 무지와 편견으로 인해 많은 지역 교회에서 도전에 직면하며, 그 결과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차별과 불의를 겪어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실패를 회개하며, 이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 된 형제 자매들에게 끼친 해악을 애통해한다.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이 항의 후반부인 “그러나 우리는…”부터다. “동성애게 매력을 느끼는”이 “동성에게 끌리는”으로 바뀌었고, “무지와 편견” “차별과 불의”와 같은 표현이 제외됐다. 또 “많은 지역 교회에서 도전에 직면하며”라는 표현이 빠졌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의 실패를 회개하며, 이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 된 형제 자매들에게 끼친 해악을 애통해한다”고 했던 건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우리의 형제자매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음을 회개한다”는 것으로 수정됐다.
당초 수정되기 전 해당 부분에 대해 교계에선 “일부 지역 교회 또는 기독교 공동체가 동성애자들에게 잘못했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 지역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가 있음에도, 많은 지역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가 잘못한 것으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등 반응이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