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진보 후보 단일화 1차 경선, 곽노현 탈락 이변

도덕성 논란과 당선 가능성 우려… 진보 진영 내부 셈법 복잡해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뉴시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진보 성향 후보 단일화 1차 경선에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예상을 깨고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23일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 3명이 1차 경선을 통과했다.

이번 1차 경선은 만 14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한 추진위원 7,437명 중 5,311명이 참여한 투표로 진행되었다. 교육계에서는 곽 전 교육감의 조직력과 인지도를 고려할 때 1차 경선 통과를 예상했으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곽 전 교육감의 탈락 요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지목되고 있다. 첫째,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인한 도덕성 논란이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서울시교육감 당선 이후 경쟁 후보에게 단일화 목적으로 2억원을 건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어 2012년 직을 상실한 바 있다. 또한, 선거비용 35억원 중 30억원 이상을 아직 미납한 상태다.

둘째, 본선에서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한 진보 교육계 관계자는 "현재 강력한 보수 단일화 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의 대결 구도에서 곽 전 교육감이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이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가까운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한 지지가 몰린 점도 주목된다. 정 교수는 민주당 혁신위원장, 공천관리위원장 등에 하마평이 오를 정도로 민주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여야 대결 구도로 흐르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색깔과 교육정책을 반영할 수 있는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곽 전 교육감의 1차 경선 탈락으로 진보 후보들의 단일화 과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비록 가능성은 낮지만, 곽 전 교육감의 단독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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