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대구퀴어조직위) 측이 제16회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이 최근 대구퀴어조직위 측을 상대로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해당 가처분 신청은 위 3개 단체가 경찰을 상대로 옥외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와 집행정시 신청을 낸 대구퀴어조직위에 반발해 제기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퀴어 축제와 관련 집회의 자유와 시민의 통행권을 이유로 대중교통전용지구 2개 차선 중 1개 차선과 인도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 통고하기도 했다.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등 3개 단체는 2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구시가 주최하고 동성로 상인회가 주관하는 동성로 축제, 파워풀 축제는 중구청 등에 안전 심사, 교통심사, 공연 허가, 도로 점용 허가 등을 받고 주변 상인들과 소통하여 부대 부스를 운영하는 문화 행사”라며 “그러나 퀴어 행사는 중구청에 도로 점용 허가 신청서를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제출하지 않고 집회 신고를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행사를 강행해 왔다”고 했다.
그리하여 “지난해 가처분 재판당시 대구퀴어조직위 측 관계자 서창호 씨는 수차례 무허가 도로 점용에 대한 과태료를 납부 했다고 밝혔다”며 “(이들은) 집회 신고만 하고 문화공연 축제인 것처럼 참가 단체에 부스 입점비를 받아 도로를 점거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대구퀴어조직위 측은) 주변 상인들과는 퀴어 행사에 대한 어떠한 사전 공지나, 버스 차단으로 인한 유동 인구 감소, 오토바이 차단으로 인한 배달 영업 불가 양해 등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한 “유일한 시민의 접근 수단인 대중교통 버스까지 전면 차단하고 우회시키는 것은 상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라며 “주말 토요일은 평일의 5일을 합친 것보다 토요일 하루 매출이 큰 상황에도 매년 어떠한 협의와 양해도 없이 하루 운행의 83%의 버스를 차단하고 지하철 1호선 환승을 하지 못하며 배달 오토바이도 차단하는 이러한 갑질 행사는 퀴어 행사가 유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퀴어 행사는 유일하게 법질서를 무시하고 무질서하고 무분별하고 상권에 대한 배려 없는 행태를 하고 있다”며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의 퀴어 행사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중구청의 도로 일시 점유 허가 없이 양방향 도로를 전면 차단 하고 무허가로 행사를 강행하며, 과태료를 부과받는 행사는 대구 퀴어 행사가 유일하다”며 “퀴어 행사를 반대하는 서면 30만 명의 서명, 온라인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명을 기록한 대구 시민과 전 국민이 반대하는 행사는 퀴어 행사가 유일하다”고 했다.
특히 “길거리에서 축제라는 이름으로 청소년에게 성인용품 자위기구, 콘돔, 성관계 젤을 무차별 배포하고 노출이 심한 복장과 자살 책, 선정적인 그림, 폭력적인 그림 등을 청소년들에게 배포, 판매하는 행사는 퀴어 행사가 유일하다”며 “이것은 청소년 보호법 위반, 공연음란죄, 경범죄 처벌법에 위배 되는데도 퀴어 행사 때마다 반복 지적되는 행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축제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자신들의 이권과 이익을 위해 차별금지법, 동성결혼법, 성 중립 화장실, 낙태 찬성 등 다수의 국민 정서에 반하는 법안의 제정을 촉구하는 정치 이데올로기적 목적의 집회가 바로 퀴어 행사”라며 “대구 시민과 대구시, 경찰 등 다수를 기만한 불법 퀴어 행사를 즉각 취소하라. 법원의 상식적인 판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사무총장 김영환)는 지난 7일부터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1인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대형현수막과 피켓으로 대구퀴어조직위 측이 개최하는 행사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 이 단체는 “동성로 일대 시민들에게 대구퀴어조직위 측 행사의 불법성을 알리고, 대구퀴어행사를 반대하는 서명을 시민들에게 받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