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회서 부결된 안 10개 노회가 재헌의
다음 세대 생각하지 않는 기성 세대의 욕심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서 양심적인 판단을
기윤실은 19일 낸 성명에서 “예장 합동 109회 총회에서 목사 정년을 73~75세로 연장하는 안이 가장 논쟁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미 지난 108회 총회에서 150표 차이로 부결된 이 안을 10개의 노회가 재헌의했고, 이번 총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여러 물밑 작업들과 장치들이 동원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목사 정년 연장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농어촌 지역의 목회자 수급 이 어렵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고 있지만,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또 신학교 입학생 감소로 인한 목회자 수급 불균형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기성 목회자들의 기득권 연장이 후배 목회자들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신학교 입학생 감소를 촉진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목사 정년 연장은 다음 세대를 생각하지 않는 기성 세대의 욕심”이라면서 “정년 연장은 목회의 역동성을 격감시킨다.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다음 세대로 목회권을 넘겨주는 것이 교회를 건강하고 역동성있게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또한 “농어촌 지역 목회자 수급의 어려움은 공교회 차원의 목회자 표준 생활비 보장을 통해 해결할 일이며, 신학교 입학생 감소 문제는 교회의 신뢰 회복과 청년 세대의 고민에 교회가 응답함으로 해결할 일”이라며 “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외면하고, 교회의 본질에 맞는 개혁을 추진하지 않으면서, 온갖 핑계로 기성 목회자의 기득권 연장을 꾀하는 모습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것이며, 성도들은 물론이고 세상 사람들 보기에도 부끄러운 행위”라고 했다.
기윤실은 “예장 합동 교단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대형 교단으로, 그 결정은 한국교회 전체에 크게 영향을 끼 친다”며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의 기득권을 연장하고자 하는 정치적 판단으로 한국교회의 신뢰를 더 떨어뜨리고 교회의 미래를 막는 일에 일조해서는 안 된다. 예장 합동 총회의 총대들이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서 양심적인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