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이어진 전도 축제에서 김 목사는 특히 믿음에 대해서 강조했다. 성도들의 삶이나 신앙이 팬데믹 이후 많이 달라진 현재, 신앙의 근본을 다시 붙잡고 가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특히 어떤 상황에 있어도 복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않고 복음의 전달자로서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을 권면했다.
김 목사는 첫날 ‘아.이.야.의 축복’(창세기 26:12-13)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아.이.야.란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의미하는 것으로 김 목사는 자신의 가정의 믿음이 대를 거듭하면서 더욱 단단해지고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을 믿고 감사함으로 신앙생활을 영위해 나가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아.이.야의 축복이라는 것은 약점이 강점되고, 쓴물이 단물 되고, 안 좋은 것이 좋게 바뀌어 가는 것이고 신앙의 세계에서는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면서 “성경에 나오는 이삭은 약해 빠진 사람이었지만 약할 때에 그 은혜가 더욱 나타났다. 인생의 주관자이시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날 김 목사는 성도들이 복음의 전달자로서의 삶의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복음의 전달자’(마 28:16-2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성경 속에서 또, 기독교 역사 가운데 복음을 평생 전하며 살았던 이들의 삶과 일화들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감리교 창시자 요한 웨슬레를 변화시킨 것은 대서양을 건널 때 돛이 부러진 배에서 풍랑 속에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던 모라비안 가정의 신앙이었다”면서 “당시 배에 있던 영국 신자들이 공포에 질려 있었음에도 오히려 찬양을 부르고 있던 이 모라비안 공동체의 신앙은 요한 웨슬레를 흔들어 깨웠고, 그는 평생의 전도자로서 삶을 끝까지 살았다”고 말했다.
또 김 목사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25세 때 한국으로 선교를 위해 건너와 세웠던 세브란스병원이 현재 8천명의 직원이 일하는 큰 병원이 된 것을 언급하면서 “정말 젊은 나이였지만 선교를 위한 그의 삶이 한국에 이토록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신앙이 약하고 어리다고 낙망하지 말 것을 권면하면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을 두고 성경은 ‘그도 예수의 제자’라고 언급한다. 이 사람은 숨겨진 제자였고 교회 다니는 것을 숨기고 다는 사람이었지만 변화되었다”면서 “삭개오의 집에서 예수님이 식사하실 때 사람들이 수근대고 흉을 봤지만 예수님은 자신은 병든 자를 고치러 오셨다고 했고 ‘그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일곱귀신이 붙었던 막달아 마리아가 최초의 부활의 전달자가 된 부분도 언급하며 “귀신에 시달리던 사람이, 영광스러운 예수님 부활의 처음 전달자가 된 것이다. 최악에서 최상으로 쓰임 받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목사는 “우리가 형식화, 화석화 된 신앙을 하기 쉽다. 한국은 IMF, 최근에는 코로나를 지날 때 열등감이 더해지고 마음이 강팍해졌다. 뉴욕 한인 또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살아왔을 것”이라면서 “특히 코로나가 지나면서 예배가 무너지고 예배의 감격이 무뎌지고, 신앙이 형식적이 되고 있는 위기 가운데 있다. 우리는 성경 속에 또, 역사 속에 있는 좋은 교훈들을 본받아 가는 곳마다 복음의 전달자로서 거침없이 쓰임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날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서는 일체의 비결을 소개했다. ‘팔방미인’(누가복음 1:13-17)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 목사는 “사도바울은 자신의 일생에 대해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했다”면서 “장가를 간 적도, 집도 절도 없는 삶이었고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말년에 고생하면서 했던 고백은 자기는 어디에 있어도 잘 견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씀은 장애인 딸을 두고도 항상 감사하고 살았던 군장성의 일화로 이어졌다. 이 군장성은 육사 출신도 아닌데 승승장구하면서 항상 행복하게 살았는데 그에게 비결을 물으니 평소 자신의 삶을 남과 비교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고 살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장애를 가진 딸에 대해서도 항상 그 자체로 감사하고 살았기에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김 목사는 다른 사람을 위해 심장이식을 양보한 것으로 유명한 하형록 박사의 사례도 들었다. 김 목사는 심장이식을 2번까지만 받을 수 있는 미국에서 자신의 마지막 심장이식을 앞두고 다른 환자에게 양보했던 하형록 목사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하나님이 얼마나 이 마음을 예쁘게 보셨겠는가”라면서 “그가 미국의 젊은이들이 취업하기 원하는 기업 10위 안에 드는 큰 회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하 목사는 기적적으로 또 다른 심장기증을 받게 된다.
이에 김 목사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남들이 보기에 어떠한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남이 사는 것에 대해서도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면서 “포도주와 독한 술을 마시지 않는 삶을 살았던 본문의 세례 요한은 여자가 낳은 자 중 가장 큰 자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날 설교 이후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 대해 “소심한 목회자”라고 소개하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와 선교에 있어서는 항상 돌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포도원교회가 유니온 비전 미션을 통해 70개 교회를 우간다에 세울 수 있었던 것과 관련, “하나님의 은혜였고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문훈 목사와의 일문일답.
-뉴욕에 오랜만에 방문하셨다. 팬데믹 이후 이민교회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 한국교회의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는가.
-포도원교회의 경우 다음 세대를 육성하기 위한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의 경우 어느정도 다음 세대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지역 교회들이다. 지난 7월에 포도원교회 드림센터에서 농어촌교회 및 미자립교회 초청 청소년 하기 수련회를 열었는데 49개 교회에서 86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9월2일-3일에는 ‘한국교회 교회교육 엑스포’가 같은 장소에 열려서 다음 세대 교육에 관심 갖은 많은 분들이 교회를 찾았다. 총 48개 부스가 설치돼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한 많은 정보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다음 세대를 위해 포도원교회가 앞으로 계속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다.
-우간다에 많은 교회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현재 포도원교회가 집중하고 있는 해외 선교사역은 무엇인가.
유니온비전미션을 통해 아프리카 우간다에 3000개 교회, 300개 학교를 세우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현지에 신실한 선교사님이 있어서 포도원교회도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됐다. 지금까지 포도원교회를 통해 70개의 우간다 교회가 세워졌다. 현재도 이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현지에 많은 교회들은 세우고 있지만 수 천명이 모일 수 있는 강당 같은 시설은 없어서 꼭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는 당회가 바로 결단하고 지원금을 보낸 것이다. 꽤 큰 규모의 지원금이었지만 모두 한 마음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포도원교회가 비수도권 교회임에도 고신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포도원교회는 미디어의 도움을 많이 받은 교회다. 당시 방송에서 장경동 목사님과 제가 강사로 출연했고 그 방송을 보고 저희 교회로 많이 찾아주셨다. 그래서 교회 성장 비결을 물으신다면 저는 미디어의 힘이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다. 저 개인으로 본다면 저는 매우 소심한 스타일이다. 현재 포도원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사역들이나 많은 도전들은 제 개인으로 보자면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모든 것이 은혜였고 마음을 모아주는 좋은 성도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포도원교회의 사역들이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전국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매우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 남들이 하지 않는 역동적인 사역들을 많이 시도하고 있는 원동력이 있다면.
포도원교회는 지금까지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사역에 많은 도전을 해왔다. 제 개인적인 성향은 소심하지만 목회 철학만큼은 항상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체질에 맞지 않더라도 목표를 항상 높게 세우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비전에 당회나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에 한국교회나 이민교회가 많은 어려움 가운데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렵다는 생각에만 갇혀서는 안되고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돌파구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