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목 목사 ”철저히 하나님께 긍휼 구할 것”
임영문 목사 “회개하며 교회 회복 간구하자”
심하보 목사 “교회·나라 세워지게 해 주소서”
이 기도회는 서울시청 일대에서 성도 약 35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 2019년 10월 3일 열렸던 제1회 기도회 후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이번에는 미디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전국과 전 세계에서 더욱 많은 이들이 동참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준비 모임에서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는 “5년 전에는 모두가 정말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공산사회주의로 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느껴, 교회가 기도한다고 하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울면서 태극기를 들고 구름떼처럼 모였었다”며 “지금은 일단 정권이 바뀌었기에 위기에서 한 걸음 벗어났으나, 실제 상황은 더 어렵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람은 쉽게 태만해진다”고 했다.
조 목사는 “세를 과시해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시위 성격의 집회가 있고, 순수하게 기도만 하는 부흥회 성격의 집회가 있다”며 “물론 전자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모임은 철저히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는 특정 장소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유튜브 등을 활용해서 전 세계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게 하고 나중에라도 와서 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기도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교회가 결심하고 움직이면 세상이 감당할 수 없다. 이번 기회에 모두 모여 뜨겁게 기도하자”고 했다.
이번 기도의 날을 준비하고 있는 (사)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기독교총연합회(전기총연) 이사장 임영문 목사는 “이스라엘 민족이 큰 위험에 처했을 때, 그들은 하나님께 간구함으로 구원을 받았다”며 “우리 민족도 역사 속에서 기도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2019년 10월 3일, 한국교회는 전국적으로 기도의 날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다”고 했다.
임 목사는 “지금도 우리나라가 상당한 위기 가운데 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하는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동성애 문제와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마약과 중독 문제 등을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이를 바로잡아야 할 정치는 너무 무질서하다. 많은 국민들도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 역시 지금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영적인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임 목사는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14)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땅을 치유하시고 한국교회를 다시 세우실 것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임 목사는 ”5년 전 기도회 당일 태풍이 예고되어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좋은 날을 주셔서 많은 성도들이 더욱 뜨겁게 기도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회개하면서 간절히 부르짖자.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회복되어 다시 하나 될 수 있도록 깨어서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모임에 앞서 기도한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 담임,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의 잘못된 사고방식과 사상과 이념을 모두 꺾어 주시고, 영혼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와 대한민국이 되게 하소서. 이 모임을 통해 교회와 나라가 세워지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