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개월여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12일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향하는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이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들은 약 360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낙하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즉각 포착하여 추적 및 감시 작업을 수행했으며, 미국 및 일본과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현재 종합적인 분석이 진행 중이다.
이번 도발은 북한이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에 재개한 것으로, 당시 북한은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그때 발사된 미사일 중 한 발은 600km 이상을 비행했으나, 다른 한 발은 120km 정도만 비행한 후 평양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어 실패로 간주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미사일 도발에 앞서 북한이 9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 연속으로 남측을 향해 쓰레기풍선을 살포했다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북한은 총 1300여 개의 풍선을 띄웠으며, 그 중 400여 개가 우리 측 영역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9월 11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 대한 반발로 해석하고 있다. 해당 회의에서 참석국 국방장관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과 러시아-북한 간 군사협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같은 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일본, 캐나다 등 8개국 국방장관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