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정부와 여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의료 대란 해결을 촉구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양보할 테니 차등지원·선별지원하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무식한 것이냐. 나쁜 사람들이냐"라며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이 대표는 정부의 물가대책에 의문을 제기했다. "추석 연휴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정부여당이 추석물가 당정협의회를 열었다고 한다. 실효적인 대책이 뭔지 궁금하다"며 "시장에 한번 가보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제정책의 본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제라고 하는 것도 국가 전체의 규모가 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본질적인 목표는 그 국가 안에 살아가는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 국민들의 삶이 개선돼야 의미가 있지 않나"라며 "창고에 금은보화를 가득 쌓으면 뭐하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현금 살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복지정책이 아니고 골목경제, 지방경제, 지역경제 그리고 국민 민생을 실제로 살리는 현실적 재정 경제 정책"이라고 설명하며, "이런 재정경제정책에 반사적 효과, 이익을 모든 국민이 누려야 되고 특히 세금을 많이 내는 분들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태도를 비판하며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 그거(차등·선별지원)라도 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이 한다니까 절대로 안 하겠다는 이런 태도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의료 대란 사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왜 온 국민들을 불안 속에 빠뜨리냐"며 "정부, 용산에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정말 각성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현 정부를 "지우개정권"이라고 칭하며 "국민들을 지켜내야겠고 민주당이 열심히 싸워 지워지지 않도록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