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나님 형상… 여성 안수 금지는 창조정신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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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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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 예장 합동총회에 시행 요구

지난 2022년 예장 합동 제107회 정기총회 당시 총회가 열렸던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 앞 마당에서 ‘여성안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모습. ©기독일보 DB
여러 교계 단체들이 연합해 출범한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이하 여안추)이 제109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는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에 ‘여성 안수’ 시행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11일 발표했다.

여안추는 이 입장문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9월 셋째 주에 합동 제109회 총회가 진행된다. 여성 안수 관련 헌의안 4건이 상정될 예정이며, 총회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T(이하 여사위)가 여성 사역자 강도권 부여 및 강도사 고시 응시 인허를 청원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들은 “작년 총회에서 여성 강도권이 통과되었다가 취소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가운데, 올해는 예장 합동이 여성 안수를 어떻게 다룰지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월부터 여성 안수 지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는 여안추는 “9월 초 1000명(곳) 이상의 개인과 교회들이 여성 안수를 지지했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여성 안수를 원하며, 예장 합동 교단에서 즉시 시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여안추는 “‘총신의 이름으로 당당히 목회 하고 싶다”고 외치는 여성들의 울부짖음이 들리지 않는가? 총대들은 귀와 눈을 막은 채, 여성들의 고통을 언제까지 몰랐다고 외면할 것인가”라며 “같은 하나님 형상인 여성의 안수를 금지하는 것은 창조정신(창 1:27, 고전 11:11~12)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남녀가 동등하게 동역하는 것이 복음의 본질이며, 예장 합동의 미래는 주님의 뜻에 걸맞게 제도와 법을 개혁하고 여성과 연합해 교회를 세워 나가는 데 있다”면서 “헌법대로 적법하게 목회 후보생을 양성하는 교단 신학을 공부한 여성들에게 여성 안수를 시행하라”고 했다.

여안추는 “여성 사역자의 차별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여성 안수뿐”이라며 “여성 장로, 여성 목사를 도입해 의사결정과정에서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라. 건강한 조직 운영은 교단과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며, 남녀 은사대로의 동등한 동역은 더욱 풍성한 하나님 나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