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10월로 예정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이로 인해 보수 교육계 후보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9일, 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50년 같은 닷새가 흘렀다.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시간이었다"라며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임을 시사했다.
박 전 의원은 불출마 결정의 주요 이유로 "원로그룹의 우려"를 언급했다. 그는 "2018년 처음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것도 원로분들의 간곡한 부탁에 따른 결과였듯이 이번에도 그 원로그룹의 우려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는 이번 2024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에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결정이 자유 우파 사회에서 원로들의 존재와 사회적 역할이 인정되고 존중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부디 83만명의 우리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21세기에 걸맞은 교육정책으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에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분이 선택되기를 진심으로 앙망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보수 교육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8년과 2022년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보수계 유력 후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보수 교육계 후보 구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보수 교육계 인사로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등이 있다. 박 전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조전혁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1강 체제가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사퇴로 인해 실시되는 것으로, 10월 11일에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후보 간 경쟁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그리고 이것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