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절대권위 믿고 교회·가정 지키길 원하는 이들 다 모이자”

10.27 2백만 연합예배 및 큰기도회, 조직위 출범 등 본격 준비

대법원, 동성커플 건보 피부양자 자격 인정
“차별금지법 제정·동성혼 법제화 발판” 비판
이제 뒤로 물러설 곳 없어… 영적 골든타임
침묵하면 하나님과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

10.27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및 큰기도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 등이 기자회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오는 10월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릴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및 큰기도회’가 9일 조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서울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조직위 공동대회장인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와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를 비롯해 실행위원장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 담임)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27 집회의 개요와 취지, 목적 등의 발표가 있었다.

집회 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이며, 집회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시청 앞 남대문 일대에서 찬양집회와 예배, 기도회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날 현장 1백만, 온라인 1백만 총 2백만 성도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집회의 주제 성구는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삼상 11:14)로 정했고, 홈페이지(https://rebuild-kc.com)도 마련했다.

조직위는 이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8.15 해방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을 구축하게 되었고, 빈곤과 무능으로 미래를 알 수 없었던 우리가 세계 10대 경제 대국, 세계 5대 군사 강국이 되었다”며 “동시에 외교적으로는 전략적 동맹과 국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한류의 부흥을 통해 세계 땅끝까지 아우르는 문화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았다”며 “국가와 교회가 대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병들었다. 북핵의 위협과 수천조에 달하는 종합 부채, 기업가 정신의 소멸과 연금의 고갈로 국민들이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과거와 현재, 세대와 진영 간의 단절, 저출생으로 인해 분열사회 소멸국가로 치닫고 있다. 교육 현장의 붕괴는 이미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게다가 창조의 원리, 자연의 원리에 반하는 반생명·반윤리적 악행도 만연해 있고 이를 법제화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극단적 이념 논쟁,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팬덤 정치, 시민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법률의 제정, 극단적 노동운동으로 인해 성장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소년들은 마약과 동성애와 각종 중독에 노출되어 있다. 인격과 가정을 파괴하는 동성애와 동성혼을 제도화하고 법제화함으로 다음 세대를 무너뜨리려는 세력들도 있다”며 “자연의 질서, 창조의 원리를 거스르는 이와 같은 행위들은 인구 소멸을 앞당기고 다음 세대를 무너뜨리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 명백하다”고 했다.

조직위는 “신앙과 신념에 근거한 표현의 자유가 도처에서 위협받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는 성경 말씀을 따라 창조론을 받아들인다고 고백한 그리스도인이 모욕적 언사로 공격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며 “단 하나의 정해진 답만을 요구하는 사회는 민주적이지도 않고 자유롭지도 않다. 전체주의와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가정도, 교회도, 국가도 다 무너진다. 대한민국은 기적의 나라, 생명의 나라, 자유의 나라, 창의적인 비전의 나라에서 소멸과 분열과 어둠의 나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특히 “대법원은 지난 7월 18일 동성 배우자를 사실상의 부부와 동일한 지위에서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결정을 내려 큰 충격을 주었다”며 “이번 판결은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혼의 법제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준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에 “건강한 가정, 꿈이 있는 다음 세대를 위해 차별금지법과 같은 악법의 제정에 맞서 싸우겠다”며 “한국교회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정을 지키고, 다음 세대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10.27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및 큰기도회 조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9일 서울 극동방송에서 진행됐다. ©김진영 기자

공동대회장 오정현 목사는 “최근 대법원이 동성커플에 대한 건강보험 피보험자 자격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 또 다른 법원은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아도 성별을 바꿀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며 “성경에서 말하는 동성애가 잘못되었다고 하면 혐오발언이라고 하는 걸 보면서 대다수 한국교회의 성경을 믿는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뭔가 역할을 감당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오 목사는 “영적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함에서 전력투구를 해보고자 한다”며 “10.27 집회는 정치집회가 아니고 철저한 사명집회, 신앙집회가 될 것이다. 성경의 절대권위를 믿는 분들은 다 모이자. 교회와 가정을 지키길 원하는 사람들은 다 모이자”고 했다.

실행위원장인 손현보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제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200만 성도가 모여 하나님께 간구하면 악법이 절대 통과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 10.27 집회가 대한민국을 살리고 제2의 종교개혁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도위원으로 참여하는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조차 세속적 가치에 몰입되고 있다. 성경적 가치와 세계관을 분명하게 선포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귀한 운동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지도위원인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는 “이 시대 앞에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기도하면서 시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교회가 함께 해야 할 집회라고 생각한다. 성경을 절대진리로 믿는 우리가 침묵한다면 하나님과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집회의 기획 및 운영 총괄을 맡은 주연종 목사는 “정치집회가 아니기에 정치 구호를 배제했다. 청년 등 전 세계가 참여하는 집회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주 목사와 함께 기획·운영을 총괄하는 조평세 박사는 “청년들이 기획단계부터 함께하는 집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직위는 10.27 집회 전까지 주요 교단 및 17개 광역시도 방문을 통해 집회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며, 주요 교회들에도 공문 및 포스터를 발송할 계획이다. 또 집회 당일 헌혈도 진행할 방침이다.

조직위 주요 인사는 △고문 김장환 목사 △공동대회장 이영훈·오정현·이규현·정성진·김운성 목사 △지도위원 권순웅·한기초·최병락·고명진·박한수·김문훈·주승중 목사 등 △실행위원장 손현보·유만석 목사 △실행위원 이찬수·김정민·주성민·박지웅·정명호·고석찬·류명렬·김근영·조운 목사 등이다.

#10.27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