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 기독교 모욕·하나님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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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이억주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제공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최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성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안 후보를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한 것을 비판하는 논평을 5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논평에서 “안창호 후보자가 기독교 신앙을 가졌고, 창조론을 믿고, 차별금지법의 문제점과 차별금지법에 필연적으로 들어가 있는 동성애의 문제점에 대해 피력했다고 ‘탈레반주의자’라니 어이가 없다”며 “또 안 후보자가 가진 기독교 신앙을 ‘도박’으로 비유해 매도까지 했다”고 했다.

언론회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김 의원이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교회에서도 전도사(간사) 직책을 가졌었다는 것”이라며 “기독교인이라며 도대체 하나님에 대한 경외나 그를 믿는 사람에 대한 존중은 커녕, 자신의 괴상한 언어유희를 막가파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안창호 개인의 신앙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전체를 모욕하고,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을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있나? 기독교인이라면 창조의 신앙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 세상과 학교에서 강제로 가르치는 소위 ‘진화론’은 과학이 아니다. 가설이며, 규명되지 않은 것을 종교적 신념으로 만들어 신처럼 떠받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김성회 의원만이 아니라, 개혁신당의 천하람 의원은 ‘안창호 후보자가 특정 종교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인권위원장을 맡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며 “뭐가 위험하다는 것인가? 창조론을 믿기 때문인가? 그러면 진화론을 믿어야 하는가? 그러나 다윈의 진화론이 설명하지 못하고 규명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종(種) 안에서는 변화가 있어도 종 간의 변이는 확인된 것이 없다. 그래도 진화론이 과학인가?”라고 했다.

언론회는 “기독교인들도 국가의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 그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 자신의 신앙을 변질시키고, 세상 사람들이 몰려가는 넓은 길로 따라가는 것은 참된 진리를 따르는 모습이 아니”라고도 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장 자리는 중요한 자리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국가인권위원장들은 모두 특정한 정파와 이념에 빠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인권을 위한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무시했다”며 “지금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인권위원장은 보편적 인권 정책으로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들의 소중한 인권과 소수자의 인권과의 조화를 이루는 인물”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정치를 위해 신앙을 버린다면,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 앞에서도 신앙을 지키면, 그 분께 귀하게 쓰임 받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