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퀴어축제 장소 변경하라… 극심한 교통 불편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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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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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퀴어문화축제, 9월 28일 대중교통전용지구서 열려
지난해 6월 17일 대구퀴어축제 준비과정에서 대구시 공무원과 경찰이 충돌을 빚었다. ©뉴시스

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오는 9월 28일 대구시(시장 홍준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한 중구 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 왕복 2차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6월 17일 위와 동일한 장소에서 열렸던 대구퀴어축제는 행사 참석자들이 2개 차선을 점유해 퍼레이드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를 막으려는 대구시 공무원과 집회관리차 출동한 경찰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측은 시민들에게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의 집회를 다른 장소로 변경하라”고 5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7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 왕복 2차로’에서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 행사 조직위원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제12조를 위반했고,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 극심한 교통 불편을 초래했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퀴어축제가 열리는 9월 28일 당일 ‘중구 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는 14개 노선 버스 238대가 지난다고 밝혔다. 이를 이용하는 대구시민만 하루 평균 91,490명이라고 한다. 올해 퀴어축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해당 지역에서 열린다면 대구시민 9만여 명이 교통 불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집시법 제12조에 의해 우리 지역의 주요 도로인 중앙대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집회가 금지 또는 제한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해달라고 대구경찰청에 요청했다.

이에 대구경찰청은 5일 올해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2개 차로 중 1개 차로와 그에 달린 인도만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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