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이 현재의 의료 인력 부족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 차관은 응급실 등의 인력 부족이 의료개혁을 시작한 주요 이유 중 하나였으나, 2월 전공의들의 이탈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의료 공백이 6개월 동안 지속되었고, 현장 의료진의 피로도가 증가했다"며 "여름철 코로나로 인해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8월 하순부터는 환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 차관은 "정부가 응급실 환자를 분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앞으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응급실 진료 지원을 위해 군의관 15명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응급의학과 군의관은 8명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차관은 "군의관 인력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많지 않다"면서도 "응급의학 전문의가 아닌 분들도 응급실 의료진의 피로도를 덜고, 1인 역할을 못 하더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군의관 배치는 기존과 달리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응급실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기관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군의관과 공보의 파견으로 인한 지역의료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물론 인력이 빠져나가면 어려움이 있겠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차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 차관은 환자들의 경증과 중증 판단에 대한 질문에 대해 "본인이 전화해서 병원을 알아볼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사실 경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증은 거의 의식불명이거나 본인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덧붙였다.

최근 2세 영아가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사건의 경우 의식불명까지 갔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과 다르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소아 환자의 경우 119 등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아이의 상태를 세심히 살피고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아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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