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동성혼 반대에 기장 목사·장로 970명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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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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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장 총회 새 역사 70주년 기념예배가 열렸던 모습. ©기독일보DB

지난달 1일부터 동성애·동성혼 반대 1,000명 서명 운동 벌이고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전상건 목사, 이하 기장) 소속 목사와 장로들로 구성된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 위원회)가 9월 1일 기준 기장 소속 목사 280명, 장로 690명 등 총 970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교단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퀴어신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기장이 전통적인 신앙과 교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 숫자가 총회 전까지 1,000명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장로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이며,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명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서명운동은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분열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교단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제109회 총회에서 동성애·동성혼에 반대하는 총무가 선출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며 “또한, 한신학원에서 퀴어신학을 가르치거나 옹호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퀴어신학 옹호자에 대한 퇴출을 요청한다”고 했다.

또한 “제109회 총회에서 교단이 ‘동성애·동성혼’ 문제에 대해 기장헌법에 근거한 교리와 신조와 신앙고백서에 반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위반하는 것이기에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천명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한국기독교장로회 헌법. II 신앙고백서 제3장 인간과 죄 2. 남녀’에서 “사람은 구체적으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됐다. 그리고 일남일녀를 결합시켜 공동체를 이뤄 생을 즐겁고 풍부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축복이다(창 1:27-31, 2:24-25). 인간이 이성의 상대자와 사랑의 사귐을 위해 가지는 성(性)은 생의 의미와 창조의 기적을 발휘하는 귀중한 특성이다. 그러므로 성을 오용하거나 남용하여 불행을 초래하지 말고 그리스도 신앙으로 그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나왔다. 이는 1978년 제63회 기장 총회에서 헌법에 수록됐다.

위원회는 “기장이 신조와 교리, 성경에 근거해 동성애와 동성혼을 반대해야 하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교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서명운동이 교단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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