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 관련 피의자로 적시하며 수사를 진행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치졸한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당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당내 단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검찰 수사를 매개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전 정부에 대한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에 대해 대응책을 논의했다"며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검독위)를 확대 구성하는 등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보도에 거짓말로 대응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당에서 취합해 국민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검찰과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의 손자 태블릿 압수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이를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 정치 보복 비판… "과도한 조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의 대응 지침에 앞서, 검찰 수사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는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적 성격이 짙다"며 "과도한 조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당 지도부의 대응 방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이날 회의에서 검찰의 문 전 대통령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수많은 국민들이 생명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치 보복에만 몰두하는 현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검찰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휴대전화까지 반납하며 '황제 출장 조사'를 진행하고, 야당 인사와 전직 대통령에게는 '법 앞의 평등'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는 전직 대통령을 망신 주기 위한 전형적인 정치적 수단"이라며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는 공작 수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수사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이나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겨냥한 공세 강화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권의 정치 보복이 문 전 대통령을 겨누고 있다"며 "정치 검찰을 이용해 정권의 지지율 하락을 돌파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최고위원 역시 "김건희 여사에게는 황제 조사를 하면서 전 대통령 가족에게는 '법 앞의 평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현실 부정을 넘어 판타지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검찰 수사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선 배경에는 당내 통합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내각 출신 의원들이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비명계에서도 당 차원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 검찰 수사를 계기로 당내 결속을 다지는 한편,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향후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조승래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보복 수사를 멈추고,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부터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비열한 정치보복은 결국 윤 정권과 검찰의 몰락을 재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오는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고,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전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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