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 튀르키예 참전 용사에게 ‘한반도 평화메달’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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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6.25 참전용사인 하산 이을마즈 씨에게 ‘한반도 평화메달’과 함께 ‘감사장’을 수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기총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이하 세기총)가 튀르키예 6·25 참전용사를 찾아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반도 평화메달’ 수여식을 최근 진행했다고 8월 30일 밝혔다.

세기총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살고 있는 3명의 6·25 참전용사의 가정을 최근 직접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한반도 평화메달’을 수여했다. 더불어 감사장과 함께 금일봉과 선물도 각각 전달했다.

이날 수여한 ‘한반도 평화메달’은 6·25 한국전쟁의 상징이자 한반도 분단의 현장인 DMZ 녹슨 철조망과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넋이 깃들어 있는 전쟁 당시에 사용됐던 탄피 등을 녹여 제작했다. 메달의 목걸이는 한국전쟁 당시 남북 양측 참전국과 전후 대한민국 복구 사업을 지원했던 국가들의 국기를 이미지화해 전쟁 당사자들 간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함과 동시에 전후 지원국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고 한다.

이날 수여식에는 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제3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세기총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세기총 튀르키예 지회장 이시몬 목사 등이 참석했다.

세기총은 튀르키예 참전용사인 알리 세림(ALI SERIM, 1932년 3월 10일생) 씨와 하산 이을마즈(HASAN YILMAZ 1929년 9월 1일생) 씨, 그리고 하산 메르겐(HASAN MERGEN 1931년 7월 1일생) 씨 등이 살고 있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큰절을 올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가 ‘한반도 평화메달’을 일일이 목에 걸어주었다.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오늘날 한국 경제의 발전과 민주주의 확립의 기반이 됐다”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700만 한국인 디아스포라 모두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6.25 참전용사인 알리 세림 씨에게 ‘한반도 평화메달’을 수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기총
수여식에 함께 참석한 세기총 제3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도 “여러분들의 희생으로 인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온 대한민국의 온 성도들과 기억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한반도 평화메달’을 받은 튀르키예 참전용사 알리 세림 씨는 ”70년 전의 일을 잊지 않고 이렇게 기억해 줘서 감사하다“면서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하면서 한국의 발전하는 모습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 세림 씨는 ”많은 사람이 자유를 위해 싸웠다“면서 ”70년의 시간이 지났고 잊혀져 가고 있는 전쟁이지만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온 분들에게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세기총은 각각의 참전용사의 집에서 ‘한반도 평화메달’을 수여한 뒤 통일의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제창했다.

하산 메르겐 씨에게 ‘한반도 평화메달’을 수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기총
튀르키예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1개 보병 여단을 파병했으며, 2만 명 가까이 파병해 ‘형제의 나라’ 한국을 도왔다. 한국전쟁 중 전사한 튀르키예군은 1천여 명이며, 그중 462명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다.

한편 ‘한반도 평화메달 수여식’을 마친 후 세기총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겠다는 뜻을 담아 우정의 징표를 증정한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으며 향후 세기총이 ‘6·25 참전 용사들에게 한반도 평화메달’을 수여하면서 감사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