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콘텐츠 소비에서 개연성보다 재미를 더 중시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 Z세대의 독특한 콘텐츠 소비 트렌드 분석

미래 콘텐츠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콘텐츠를 소비할 때 개연성보다는 재미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의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때 흥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15~69세를 대상으로 ▲선호 콘텐츠 주제 ▲선호 콘텐츠 장르 ▲콘텐츠 이용 방식 ▲소통 방법 ▲AI 콘텐츠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그중 Z세대 응답자의 42%가 콘텐츠 시청 시 맥락보다는 흥미가 중요하다고 답하며, 이야기의 논리적 전개보다는 단순한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이나 웹툰을 소비할 때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부족해도 웃음을 주는 장면이라면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45%에 달했다.

또한, Z세대는 유튜브나 틱톡과 같은 짧은 형식의 콘텐츠를 통해서도 어이없는 내용의 영상이라도 재미있게 본다고 응답한 비율이 43%로, 50~69세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Z세대가 콘텐츠의 본질적인 내용보다는 순간적인 재미를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Z세대의 배속 시청 및 스킵 시청 증가

Z세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에서도 독특한 트렌드가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27%가 영상 콘텐츠를 배속으로 시청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밀레니얼 세대(23%), X세대(16%), 베이비부머 세대(10%)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Z세대는 지루함을 피하고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기 위해 배속 시청과 스킵 시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정속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율은 57%로 조사됐다. 이 역시 다른 세대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는 59%, X세대는 62%, 베이비부머 세대는 70%로 정상 속도로 콘텐츠를 끝까지 시청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AI 콘텐츠에 대한 친숙도와 품질 기대치

한편, Z세대는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높은 친숙도와 신뢰도를 나타냈다. Z세대 응답자의 28%가 AI 콘텐츠에 대해 친숙함을 느낀다고 답해, 밀레니얼 세대(14%), X세대(12%), 베이비부머 세대(10%)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Z세대는 AI 콘텐츠의 품질에 대해서는 보다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Z세대의 56%는 AI가 제작한 콘텐츠 품질에 대해 기대치를 낮게 설정하고 있는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75%로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Z세대가 AI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친숙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AI가 창출하는 콘텐츠의 완성도나 재미 요소에 대해선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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