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예배 참석률 2020: 14%→2024: 79%
코로나 이후 신앙 깊어진 사람 더 많아져
주일예배 방식, ‘현장+온라인 중계’ 61%
회복률, 성인예배 88% 교회학교 80%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0~15%의 교인들이 이탈한 가운데, 현장예배를 중심으로 남아있는 성도들의 신앙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시작 시점부터 한국교회 주요 지표를 조사해 추적해왔다는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지난 6월 동일 항목에 대해 또 다시 조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그 결과 △교회 출석자들의 신앙 지표가 더 나아지고 있다는 점 △목회자들의 주일 현장예배 강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웠다고 한다.
우선 ‘출석교회 온라인 예배’ 참여율은 2020년 절반(52%)에 달했다가 2024년 현 시점에는 한 자리수까지(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현장예배 참석률은 2020년 4월 14%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져 올해 6월에는 79%에 달했다.
또 올해 6월 기준, 교회 주일예배에 ‘매주 참석한다’는 비율이 75%로 2020년 12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고. 목데연은 “월 3회 출석자까지 합하면 출석 교인 대다수(89%)가 요즘 출석 교회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기에는 ‘온라인 예배자’가 9~10%가량 포함돼 있다.
주일예배 만족도는 ‘만족한다’(매우+약간)가 77%로 2023년 11월 조사(70%) 대비 높아졌으며, 이중 ‘매우 만족’ 비율은 2023년 34%에서 2024년 45%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데연은 “주일예배 만족도가 향상된 것은 최근 출석교회 현장예배 참석률과 주일예배 참석빈도가 높아진 것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지난 1주일간 QT 나눔, 가정예배 등을 제외한 주요 신앙 활동 영역에서도 2023년 대비 2024년에 더욱 활발하게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목데연은 전했다.
올해 6월 기준, 소그룹 참석자(정기적+가끔)의 비율도 62%였다. 이중 소그룹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비율’은 2023년 1월 23%에서 1년 반 사이 42%까지 크게 증가했다. 목데연은 “코로나 시기 위축되어 있던 교회 내 소그룹에도 점차 활력이 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 이전 대비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21%에서 2022년 14%로 가장 낮았다가 2023년 18%, 2024년 2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데연은 “코로나 이후 그동안 ‘신앙이 깊어졌다’가 ‘신앙이 약해졌다’보다 항상 낮았는데,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역전되어 높아진 것이 특징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주일예배 방식은 ‘현장예배+실시간 온라인 중계’가 61%였다. 목데연은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한 2023년 6월 이후 10개 중 6개 교회가 온오프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예배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성인(장년)예배와 교회학교의 회복률은 코로나19 이전을 100으로 했을 때, 성인예배는 2024년 6월 기준 88%, 교회학교는 80%였다. 사역 회복률은 헌금과 소그룹이 각각 91%, 79%였다.
목회자들에게 앞으로 목회 중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물은 결과 ‘주일 현장예배’에 두겠다는 응답이 2022년 4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57%였다.
목데연은 “여전히 성인예배와 교회학교 현장 회복률은 작년 1월 이후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교회이탈자를 제외한 교회에 남아 있는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개개인의 신앙 및 신앙활동 수준은 확실히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