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선교사는 “한인 선교사들은 예배당 건축에 남다른 열심을 가지고 있다. 예배당 건축의 중요성을 덜 강조해 온 서구 선교사들과는 다르게 태국 현지 교회들의 필요를 적절히 잘 채워주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의 많은 기도와 물질의 헌신이 크게 뒷받침 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밀집되고 상권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도심 속으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 지방의 그리스도인 덕에 부흥되고 있는 대형교회들이 있는 반면, 지방의 교회들은 건물은 있지만 성도들이 갈수록 줄어 결국에 문을 닫고 마는 현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송 선교사는 “동남아시아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현지 목회 지도자들의 지도력 부재와 침체의 문제들을 안고 있다”며 “태국은 복음이 들어온 지 200년 가까이 되었지만 교회가 바로 세워지지 못했다. 6천 개가 넘는 교회가 세워졌으나 그 교회를 이끌어갈 목회자가 없어서 침체되거나 급기야는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태국의 동북부 지역만 봐도 50% 이상의 교회가 비어 있다. 한 목회자가 두세 곳을 돌아가면서 하는 순회 목회를 하고 있고, 또 목회자가 없다 보니 ‘푸뽁끄렁’이라 불리는 평신도가 성경을 가르치는 수준”이라며 “우리말로 풀이하면 장로라고 말할 수 있는데 교인들 중에 가장 신앙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이나 연장자로, 그들이 대부분 교회를 이끌어 나가고 설교를 하는 식”이라고 했다.
다만 ”설교가 자신이 알고 있는 성경 지식 정도를 가르치다 보니 신앙에 깊이가 없고 사람들이 변화되지 못하는 현상들이 동북부 교회의 상태”라는 것. 송 선교사는 “예배당 건물을 짓는 일보다 더 앞서서 열정을 내야 하는 사역인 사람을 세우는 제자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송 선교사는 “제자훈련 사역은 기독교 선교 사역의 본질적 핵심이다(마 28:19~20). 회심자들에 대해 성삼위 하나님의 성호로 세례를 베푸는 일과, 예수께서 우리에게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제자훈련 사역을 통한 양육 과정을 통해서만 세계복음화가 성취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선교지의 회심자들을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기 위해서는 성경적 영적 정체성을 가지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님 나라의 천국 백송으로 여기는 사람은 성경적 하나님의 왕국 문화를 준거 문화로 삼고 천국 시민, 빛의 자녀, 의의 자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합당한 삶을 학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