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언론 매체에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글이 올라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매체는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가 창간한 매체로, 친북 성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안보수사대는 해당 매체의 편집위원 A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 매체에 북한의 체제를 찬양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문제의 매체에는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숭고한 위민헌신의 정신을 천품으로 지니신 김정은 총비서님"과 같은 문구가 포함된 글이 게시되어 있다. 해당 글은 김정은이 수재민을 위로하고 국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김정은 총비서님께서 재난을 당한 수재민들을 또 다시 찾으시어 위로와 용기를 주시는 거룩한 모습" 등의 표현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이미 A씨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18일에는 A씨의 주거지와 충북 제천에 위치한 사업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A씨의 구체적인 행위와 매체에서의 활동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A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국가보안법을 이용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수사가 부당하며, 자신의 표현 행위가 헌법상 보장된 권리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매체는 2018년 최재영 목사가 창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 목사는 당시 1년여 동안 대표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목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어, 이번 사건이 정치적 파장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며, 수사의 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발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