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은 소강석 시인의 시집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샘터), 김선주 작가의 소설 『함성』(도화), 그리고 박문재 시인의 시집 『겨울 고해』(세인출판)이다.
황순원문학상 시상은 양평군·경희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황순원문학제의 일환으로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1915~200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황순원문학상 시인상 수상자인 소강석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회원(시인)으로 활동하며 그동안 13권의 시집과 60여 권의 저서, 20편의 자작곡을 냈으며, 윤동주문학상과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외 다수를 수상했다.
소 목사는 “저는 어린 시절, ‘소나기’의 소년처럼 고무신을 신고 바람개비를 돌리며 자랐다. 지금까지 그 민들레 홀씨 같은 목가적 사랑과 꿈을 잊지 않고 있다. 특히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하나님과 사람, 자연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 한 편 한 편 시를 써왔다”고 했다.
이어 “황순원문학상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사랑과 용서, 화해와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열어가는 꽃씨와 같은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황순원문학상 작가상 수상자인 김선주 소설가는 “순전한 문학소녀 때부터 인간성에 대한 치밀한 탐구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황순원 선생님의 작품을 읽으며 소설에 심취했었는데, 이렇게 선생님 성함의 상을 받게 되니 참으로 영광스럽다”며 “장편소설 『함성』을 평가해주신 심사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1985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해, 한국여성문학인회 26대 이사장을 지냈고, 수많은 작품활동을 하며 윤동주문학상과 이화문학상 등 다수를 수상했다.
황순원양평문인상 대상 수상자 박문재 시인은 “나는 오늘도 황혼의 저녁 무렵 작은 등불 하나 켜 들고 시(詩)의 벼랑을 끊임없이 그리고 열심히 기어오를 것”이라며 “내 사랑하는 이웃, 양평문인협회 회원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9월 6일 오후 2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