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PD가 검찰 송치와 관련해 강한 억울함을 표명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를 다룬 이 작품으로 인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조 PD는 20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 PD는 "마포경찰서가 '나는 신이다'의 공익성을 미미하다고 평가하고, 오히려 JMS 열성 신도들의 사익이 더 크다고 비교했다"며 "나를 성범죄자로, '나는 신이다'를 음란물로 낙인찍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고,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이 음란물을 증거로 활용하고 공개를 허락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조 PD는 현재 상황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지만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이플의 아버지와의 약속, 그리고 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나는 신이다'의 제작 과정에 대해 조 PD는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를 적용했으며,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체에는 모자이크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사와 결정을 거쳐 공개되었음을 강조했다.

조 PD는 '나는 신이다'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하며 "JMS 전체 신도의 절반이 탈퇴했고, 정명석은 더 이상 추가 성범죄를 저지를 수 없게 구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사회가 사이비 종교 문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14일 조 PD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조 PD가 '나는 신이다'를 영리 목적으로 제작하면서 JMS 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배포한 것으로 판단했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정명석을 비롯해 스스로를 '신'이라고 칭하는 4명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3월 공개 후 국내 넷플릭스 1위에 올랐다. 정명석은 현재 신도 성폭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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