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죄’ 동의하나?”… 감독회장 후보 등에 ‘현안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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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감독회장 후보자 제1차 합동정책발표회가 9일 오후 제천제일감리교회에서 진행됐다. (왼쪽부터) 기호 1번 이광호 목사, 기호 2번 윤보환 목사, 기호 3번 김정석 목사 ©기감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사무총장 한철희 목사, 감바연)·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사무총장 민돈원 목사, 감거협)·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사무총장 이명재 목사, 웨성협)는 최근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및 각 연회 감독 후보자에 ‘동성애 및 감리교회 현안 관련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기감은 9월 26일 제36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감독회장과 감독 임기는 각각 4년과 2년이다. 감바연 등 단체들은 오는 9월 3일까지 질의 결과를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감독회장 후보는 기호 1번 이광호 목사(도봉교회), 기호 2번 윤보환 목사(영광교회), 기호 3번 김정석 목사(광림교회)다.

각 연회 감독 후보(가나다 순)는 △서울 김성복(꽃재교회)·서길원(빛가온교회) 목사 △서울남 유병용(브니엘교회)·조장철(한성교회) 목사 △중부 정복성(가좌교회)·황규진(영종중앙교회) 목사 △경기 서인석 목사(고색중앙교회) △중앙 김종필(이천중앙교회)·이영훈(한뜻교회)·정인우(흥천교회) 목사 △동부 공기현(화천제일교회)·우광성(삼천교회) 목사 △충북 백종준 목사(영동교회) △남부 오금표(반석교회)·이웅천(둔산성광교회) 목사 △충청 박인호(대천제일교회)·이성수(하늘샘교회) 목사 △삼남 김영윤(상주교회)·박준선(반석교회) 목사 △호남특별 안효군 목사(정읍은혜교회)다.

이들 단체는 질의서에서 첫째 질문으로 “목사님께서는 동성애가 단순한 한 사람의 성적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를 부정하는 성경에서 규정한 분명한 죄라는 것에 동의하시는지요”라며 “그렇다면 감리교회를 대표하는 감독회장으로 선출되신 후 교리와 장정에서도 범과로 규정한 동성애를 찬성, 동조하는 이들과 점점 거세지는 동성혼 합법화의 움직임에 대해 교단적으로 어떻게 대처하도록 힘쓰실 계획이 있으신지요”라고 물었다.

둘째 질문으로 “정치권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라며 “목사님께서는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에 대해서 인지하고 계신지요. 만약 감독회장으로 선출되신다면 감리교회 차원에서 정치권의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실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지요”라고 물었다.

셋째 질문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는 우리 감리교회가 주축 교단으로 활동하며 매년 1억 3천여만 원의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는 기독교연합단체입니다. 그런데 NCCK는 과연 기독교연합기관이 맞는가 하는 의심될 갖가지 반기독교적인 대내외적인 활동과 각종 성명서들을 발표해왔습니다”며 “그리고 심지어 최근에는 한국교회 전체가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차별금지법을 속히 제정하라는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성도들이 감리교회를 떠나고 있으며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만약 해당 연회의 감독회장으로 선출되신다면 이런 NCCK 문제를 해결하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있으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라고 물었다.

넷째 질문으로 “우리 감리교회는 회원 교회로 되어 있는 NCCK가 세계교회협의회(WCC)에 1953년 가입함으로 자동으로 가입되어 지금까지 왔다. 그런데 NCCK 문제와 유사하게 WCC도 종교다원주의를 지향하며 무엇보다 단순히 기독교일치운동이 아닌 타종교를 포함한 종교일치운동을 벌여오고 있습니다”라며 “이런 WCC의 문제점은 NCCK 문제와 함께 지속적인 감리교인 이탈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감독회장으로 선출되신다면 이런 WCC문제에 대해 대처하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있으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라고 물었다.

다섯째 질문으로 “형제교단이었던 미연합감리교회는(UMC) 2024년 총회를 통해 동성애를 수용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반발하여 이미 수년전부터 많은 교회들이 UMC를 탈퇴하여 새로운 감리교단(GMC: Global Methodist church)을 창립한 상태입니다”라며 “UMC는 동성애자에게 목사 안수를 줄 뿐만이 아니라 이미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다수의 감독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UMC와 GMC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여섯째 질문으로 “작금의 교단 안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목회자들의 일탈과 지속적인 교세의 추락 등은 신학교가 본질에서 벗어난 반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인 교육을 학문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해온 결과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며 “현재도 다수의 신학생들이 위와 같은 잘못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안타깝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교단은 이러한 신학교의 실태에 대해서 그동안 방관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목사님께서는 이러한 신학교의 문제에 대해서 어떠한 해결책과 대안을 가지고 계신지요”라고 물었다.

일곱째 질문으로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교세가 감소하고 있는 감리교회의 부흥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라고 물었다.

감바연·감거협·웨성협은 “동성애와 반기독교적 인본주의로부터 감리교회와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기도하며 활동하고 있는 본 3개 단체에서는 이번 감독회장 및 각 연회 감독 선거에 출마하신 후보들께 동성애 및 감리교회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청취하고자 이에 공개질의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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