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가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한미동맹의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작전을 포함하며, 특히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연습(을지연습)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UFS 연습에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대응과 함께 지상, 해상, 공중, 사이버, 우주 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작전이 시행된다. 특히 연합야외기동훈련의 횟수가 지난해 38회에서 올해 48회로 증가하며, 여단급 훈련도 4개에서 17개로 대폭 확대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군 전략사령부 창설을 위한 검증이 이번 훈련 기간 중 진행된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중 창설 예정인 전략사령부는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 군의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하며 적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 공격을 억제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각 군별 훈련 내용을 살펴보면, 육군은 한미연합 유도탄 대공사격, 공중강습작전, 도하훈련,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 등을 실시한다. 해군은 다영역 해양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한미 연합 공조체계 운영절차 숙달을 목표로 하는 지휘소 연습을 진행한다. 공군은 80여 차례의 야외기동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한미 공군 5개 비행단이 최초로 참가하는 '24시간 실비행 훈련'을 실시한다. 해병대는 미국 해병대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다.
이번 훈련에는 약 1만9000명의 장병이 참가할 예정이며, 예년보다 많은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참여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정부부처의 전시대비 연습과 실제 훈련에도 참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번 UFS 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그러나 한미 양국은 이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임을 강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은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다양한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한국군의 독자적인 전략자산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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