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교회가 직면한 사상적 위험 이길 유일한 방안은 성령”

교회일반
교회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15일 ‘8.15 나라와 민족과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대성회’ 열려
기도대성회가 열리는 모습 ©노형구 기자
기도대성회가 열리는 모습. ©노형구 기자

‘8.15 나라와 민족과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대성회’가 광복절인 15일 서울 구로구 소재 연세중앙교회(담임 윤석전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대성회는 예수생애부흥사회, 하다법인 기독교선교교회연합회가 주최했고, 실천목회연구원 및 사모대학이 주관했다.

이날 메신저로 박종철 목사(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지성호 전 국회의원,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 나섰다. 매번 강의 이후 참석자들이 기도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박종철 목사(전 기침 총회장)는 ‘지혜와 순결’(마태복음 10장 16-20절)이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사람이 마귀적 생각에 지배받으면 행동도 마귀적으로 흐를 수 있다. 이 대한민국도 마귀가 주는 어두운 생각에 사로잡혀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사회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귀의 최고 작품은 공산주의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죽고 지옥에 갔다”며 “안토니오 그람시는 ‘자본주의는 혁명으로 파괴되지 않으며 헤게모니 이론의 혁명 과정을 통해 서서히 공산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람시의 공산주의로 가는 조용한 혁명은 다음과 같이 11가지 형태로 대한민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첫째, 남남갈등·가짜뉴스·광우병 등 지속적인 사회변화로 혼란을 조성하라. 둘째, 전교조·학생인권조례 등 학교와 교사의 권위를 약화 시키라”며 “셋째, 패륜범죄(부모 고발)·페미니즘 등 가족을 해체하라. 넷째, 포괄적 성교육·퀴어축제 등 어린이들에게 성교육 및 동성애 교육을 실시하라”고 했다.

이어 “다섯째, 코로나 팬데믹 당시 당국의 예배 금지 등 교회를 해체하라. 여섯째, 대량이주와 이민으로 민족 정체성을 파괴하라. 일곱째, 차별금지법안 등 차별을 범죄로 규정하라”며 “여덟째, 검수완박 등 사법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들라. 아홉째, 전 국민 민생지원금·포퓰리즘 정책 등 복지정책을 강화해 국가나 기관보조금에 의존하게 하라. 열째, 언론노조·댓글부대 등 언론을 조종하고 대중매체 수준을 저하시키라. 열한째, 마약·약물·알코올 중독 등 과도한 음주를 홍보하라”고 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오직 성령의 도우심과 지혜, 인도하심을 따라야 악한 세력에 맞서 승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성령께 적극 간구하자. 성령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우리를 대신하여 친히 탄식하여 주신다”며 “나아가 한국과 교회가 직면한 여러 사상적 위험을 이길 유일한 방안도 성령의 인도하심”이라고 했다.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지성호 전 국회의원. ©노형구 기자

이어 지성호 전 국회의원이 ‘북한 영혼들을 향한 나의 사명’(빌립보서 2장 1-5절)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전했다. 지 전 의원은 “나는 함경북도 회룡시 출신 평범한 탈북자다. 왼쪽 팔과 다리가 없다. 의족과 의수를 착용한 중증장애인이다. 그런 내가 대한민국 국민의 부름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일했었고, 현재 북한 함경북도 도지사로서 일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라며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는 누군가의 꿈이자 누군가의 죽음을 딛고서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라고 했다.

이어 “자유를 잃으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내게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또한 북한의 2,500만 주민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한반도에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주시도록 기도한다”며 “북한 노동자들은 임금 대부분을 북한에 체불 당하며 산다. 그러나 자유대한민국은 일에 대한 대가를 달라고 요구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그는 “1990년대 북한 고난의 행군 시기 수많은 사람들이 죄책감 속에서 죽어갔다. 북한 방송은 수령이 주민과 함께 고난받으며 굶고 있다고 주민들을 속였다. 북한 주민들은 굶어 죽으면서도 김정일에게 미안한 감정으로 죽었다”며 “주민들은 ‘왜 굶어 죽어야 하는지’ 묻지도 못하고 굶어 죽었다. 그런 부조리를 이야기한 사람과 일가족 모두 정치범수용소에 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범수용소에는 하나님을 믿었던 신앙의 선배들이 갇혀 있다. 북한 땅에 자유가 깃들지 않는 한 이러한 고통은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하나님은 북한 땅의 고통을 이야기하라고 나를 살려주셔서 대한민국에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북한에서 60톤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쳐다가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기차에서 떨어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팔다리가 잘린 걸 봤다. 들숨을 쉬었지만 날숨을 쉴 수 없었고, 영하 10도의 한 겨울 냉기가 팔에 스며들어와 너무도 고통스러웠다. 그러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었다”고 했다.

또 “병원에 실려가니 수술에 필요한 마취제도 없었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의사에게 저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의사는 죽더라도 수술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저는 당시 3시간 반 동안 진행됐던 수술을 기억한다”며 “수술방 위에 의사들은 나를 눕히고 가위로 옷을 자르며 수술용 메스로 살점을 잘랐다. 톱으로 뼈가 부러진 부위를 썰었다. 온몸에 뼈가 연결되며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정신을 잃었다. 3시간 반 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당시 제 나이는 16살이었다”고 했다.

지 전 의원은 “전 세계가 인권이 없는 북한의 상황을 과연 알아줄지 생각했다. 2000년대 목발을 짚고 중국을 경유해 탈북을 시도했다. 거기서 예수 그리스도는 나 같은 약자를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배웠다. 그러다 북송돼 정치범수용소에서 고문을 당했다. 구둣발로 몸과 얼굴이 밟혔다. 이곳은 야만인들이 사는 동네라고 생각했다”며 “수감 6년 동안 매일 탈북을 놓고 기도했다. 남한이 누리는 자유를 한 순간이라도 숨쉬며 살고 싶다고 기도했다. 죽더라도 탈북하면서 죽겠다고 기도했다”고 했다.

지 전 의원은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셔서 탈북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에서 의족과 의수를 할 수 있었다. 의족과 의수를 갖고 판문점에 방문했을 때 북한을 향해 던지고 싶었다. ‘당신들은 내 팔다리를 잘랐지만 남한은 내게 의족과 의수를 줬다’고 외치고 싶었다”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북한인권활동을 하고 있다. 이것이 북한 주민들을 향한 예수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갖가지 테러 위협에도 그 일을 했다. 현재까지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 500명을 구출했다”고 했다.

그는 “현재도 중국인들은 북송되면 정치범수용소에 갈 것을 악용해 북한 여성들을 상대로 수차례 인신매매를 하기도 한다”며 “함경북도에는 2곳의 정치범수용소가 있다. 탈북 과정에서 붙잡힌 북한 주민들이 갇혀 있다. 내일 통일이 오더라도 오른손에는 성경을, 왼손에는 사랑을 들고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북한 교회 재건에 앞장설 탈북민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다.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노형구 기자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디모데전서 6장 1절)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안 4개가 발의됐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에 따르면,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전과, 성적지향,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불리하게 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성적지향은 동성애, 양성애 등을 포함한다. 만일 ‘동성애는 죄’라는 목회자 설교에 상처받은 사람이 제소하면, 국가인권위원회(국가인권위)가 시정명령을 내려 목회자가 이행하지 아니할 경우, 3천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국가인권위는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이행강제금을 목회자에 반복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법이 금지한 차별행위가 악의적인 것으로 인정된다면 행위자에 한해 재산상 손해액 외에 손해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에 해당하는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판결할 수 있다. 배상금의 하한은 500만원 이상으로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온라인 예배에서 목회자가 동성애의 죄악성을 지적하는 설교를 했을 때, 이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100명, 1000명 등 기하급수적으로 규합해 국가인권위에 제소하면 목회자에게 부과되는 배상금은 10억, 100억으로 불어난다”며 “결국 교회는 파산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교회에서 동성결혼식을 원하는 동성커플의 요청을 거절한다면, 국가인권위로부터 제소를 당해 최대 3천만 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이 반복 부과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결국 교회에서도 동성결혼식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결국 동성결혼 합법화가 초래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성별정체성은 자신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젠더(Gender)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XY 염색체를 지닌 남성이 여성 경기에 출전해도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학내 동성애 미화 교육도 문제다. 에스더기도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지저스 아미 캠프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우리 교실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학생은 나밖에 없다’고 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학내 동성애는 만연해질 것이다. 동성애자는 항문성교로 인해 에이즈 감염율 증가 및 항문파열로 인한 변실금 감염의 위험이 발생한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이러한 동성애의 폐해를 말하는 보건의학적 교육도 금지된다”고 했다.

그는 “현재 대법원은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고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한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할 수 있도록 규례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를 반대하고 막아야 한다”며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전도도 할 수 없는 신앙의 자유가 사라진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전 목사. ©노형구 기자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앞서 윤석전 연세중앙교회 담임목사는 “우리에게 최고의 인권은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이다. 최고의 사랑은 이러한 예수 사랑으로 자신과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옥은 여름휴가도, 쉴만한 곳도 없다. 타는 불 못에서 세세토록 고통당한다. 우리 영혼을 사랑하지 않으니 우리 이웃도, 북한 주민들 영혼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며 “예수 복음을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해 죽으면 지옥 가는 북한 영혼들과 남한 불신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자. 북한의 자유화와 남한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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