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대표회장 “자유·평화,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
조용목 목사 “교회, 北 자유와 복음화 위해 기도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14일 경기도 안양시 은혜와진리교회(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8.15 광복 79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한기총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가 사회를 본 예배에선 먼저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기념사를 전했다. 정 대표회장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마침내 오랜 세월의 압제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았다. 선조들은 일본의 강력한 제국주의 총칼 앞에서도 독립을 향한 강한 열망을 불태웠다”고 했다.
그는 “비록 우리 힘으로 광복을 성취하진 못했지만 우리에겐 억압에 맞서는 불구의 의지가 있었다. 이런 의지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것”이라며 “그 중심엔 늘 한국교회가 있었다”고 했다.
정 대표회장은 “오늘 광복절을 기념하면서 그 날의 기쁨을 되새김과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가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깊이 숙고해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여전히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선조들처럼 우리도 단합된 힘으로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는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한기총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한치의 주저함 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미래세대에 자랑스러운 자유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이어 신앙고백과 찬송 후 함동근 목사(한기총 공동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조윤희 목사(한기총 공동회장)의 성경봉독과 은혜와진리교회 성가대의 찬송 후 조용목 목사(한기총 원로·자문회의 고문)가 ‘광복의 은총을 더욱 복되게’(시편 126: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 국민은 자유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일제에서는 자유를 얻었으나 아직까지 자유와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인권유린과 경제적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복음을 듣지 못한 채 어둠과 속박 가운데 놓여 있다”고 했다.
그는 “평화통일은 우리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대사를 행하시면 해결될 수 있다”며 “여기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오직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바로 복음을 널리 전파하는 일과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일”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남북한 모두가 함께 누리기를 기도해야 한다. 북한 주민들이 복음을 듣고 예배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우리 민족에게 광복을 주신 하나님께서 한 번 더 대사를 행하셔서 북한 동포들도 온전한 자유를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북한 도처에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야 한다”며 “그렇게 광복의 은총을 더해주시기를 간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79년 전 우리의 해방은 하나님의 섭리와 도우심으로 인해 된 것이다. 통일도 그렇게 될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세계 만방에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한국교회에 주셨다. 이를 위해 일제에서 해방을 얻게 하신 하나님께서 또한 이를 위해 평화통일을 주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애국가 제창이 있은 뒤 심하보 목사(한기총 공동회장)가 ‘광복 79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의 기도’를 드렸고, 최원걸 목사(한기총 공동회장)와 박종만 목사(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가 각각 ‘대한민국과 대통령과 공직자를 위해’ ‘한국교회 예배 회복과 부흥을 위해’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 정창모 목사(한기총 공동회장)의 인도로 합심기도를 했다.
한기총은 이날 ‘79주년 광복절 기념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기총은 이 선언문에서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 앞에 사죄하고 배상 책임을 다할 것 △북한은 미사일 도발이나 핵무기 실험을 중단하고 남북간 혹은 다자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 △모든 침략전쟁을 즉각 중단할 것 △여야는 이념 대립보다 민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등을 요청했다.
이후 헌금기도와 광고가 있은 뒤 참석자들이 다같이 ‘광복절 노래’를 불렀고, 김용도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축도를 끝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