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국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중하순 확진자 수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8월 셋째 주와 넷째 주 사이에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국장은 "여름철 유행에 미치는 가장 큰 이유는 냉방으로 인한 밀폐된 공간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첫째 주 875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7월 첫째 주 91명에서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의 하위 계열인 JN.1의 KP.3로 추정된다. 홍 국장은 "이 변이 바이러스는 이전 유행 바이러스에 비해 치명률이나 위중증률이 높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령별 위중증률에 대해 홍 국장은 "60대의 경우 환자 1000명당 1명 정도의 위중증 환자가 생길 수 있다. 70대는 1000명당 2~3명, 80세 이상은 100명당 1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치료와 관련해 홍 국장은 "젊은 분들은 일반 호흡기 감염병처럼 휴식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열나고 두통이 있으면 해열제로 조절하면 된다"며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어르신 같은 경우에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단키트 품귀 현상에 대해서는 "식약처에 확인한 바로는 기업들이 다시 생산을 늘려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위기 단계 격상과 관련해 홍 국장은 "아직 그런(격상) 단계는 아니다"라며 "자체적으로 대책반을 더 강화해서 현재 유행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