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평화와 통일 위해 기도하며 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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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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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광복절 제79년 메시지

한장총 대표회장 천 환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천 환 목사, 이하 한장총)가 광복절 제79주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장총은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일제의 억압과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와 해방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이는 단순한 정치적 해방이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위해 일하신 결과이며, 따라서 광복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믿는다”고 했다.

이어 “대한제국은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합조약이 발효되며 일본제국에 흡수되어 나라가 없어지는 수치를 당했다”며 “이로 인해 우리 민족은 수십년 동안 자주와 존엄을 잃고, 일제의 종이 되어 절망과 비탄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특히 무엇보다 참담했던 것은 신앙의 자유를 빼앗기고 일제 말에는 신사참배와 동방요배까지 강요당했던 것”이라고 했다.

한장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상들은 독립의 의지를 꺾지 않고 3.1만세운동, 국채보상운동, 신사참배 거부운동 등 저항을 계속했으며, 그 중심에는 기독교인들이 있었음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일제시대 기독교인들은 일제의 압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독립을 위해 싸웠다. 그들은 나라를 위해 기도했고, 행동했고,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고통받던 이스라엘 자손들을 권념하셔서 그들을 해방하셨듯이, 한국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은혜를 허락하셨다”며 “우리는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신 32:7)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독립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장총은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되찾은 나라는 공산주의 이념의 발호로 인해 분단됐고, 우리 민족은 서로 죽고 죽이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어야만 했다”며 “그로부터 7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민족의 화합과 통일은 요원하기만 하고, 군사적 대결도 멈추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드른 “그러므로 지금은 우리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 특히 다음세대가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남북한 당국이 자유와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촉구하자. 역사의 주인이시며 화평케 하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피스메이커의 역할을 감당하자. 광복의 가장 큰 힘은 진리였고 은혜였다. 예배의 영적 광복이 선행되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유 대한민국이 없이는 한국교회도 없다”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과 그들의 희생을 통해 우리 민족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배워야 한다. 잘못된 이념 교육으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기독교적 가치와 유산 및 인물들을 폄하해선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애국이 곧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임을 명심하고, 다음세대가 하나님 앞에서 바른 신앙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우리의 후손들이 광복의 의미를 잊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가르쳐야 한다. 다음세대가 통일의 주축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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