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2일 발표했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계획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한국군 1만9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해 UFS 훈련과 비슷한 규모다. 야외기동훈련은 총 48건이 계획되어 있으며, 연합합동 상륙훈련과 통합화력훈련 등이 포함된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제대별 작전 환경에 부합하도록 연습 여건을 조성하고 부대장 판단하에 인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GPS 교란, 사이버 공격, 그리고 지상·해상·공중에서의 다양한 위협 등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훈련의 주요 초점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에 맞춰져 있다. 한미 양국은 다영역작전을 통해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북핵 대응 능력도 점검할 예정이나, 이는 최근 실시된 '아이언 메이스 2024' 훈련과는 별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UFS 훈련은 군사 영역을 넘어 정부 차원의 전시대비태세도 점검한다. 사이버 공격 및 테러 대응, 국민안전지원 등 정부부처의 전시대비연습과 실제훈련을 지원함으로써 국가총력전 수행능력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훈련 기간 중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실기동 및 사격훈련 등으로 확대 시행하여 상호운용성과 실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미동맹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의지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는 유엔사 회원국들의 참여도 확대될 예정이며,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일 3국이 함께 실시하는 별도의 훈련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준 공보실장은 "이번 UFS 훈련은 유사시 대한민국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 군은 다양한 도발에 즉각·강력히·끝까지 대응할 확고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훈련 기간 중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여부에 대해서는 라이언 도널드 한미연합군사령부 공보실장이 "현재로서는 언급하기 이르다"고 답변해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UFS 훈련은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긴장된 가운데 실시되는 만큼, 북한의 반응과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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