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리올림픽서 8년 만에 10강 재진입… 금메달 13개로 역대급 성과

금 13, 은 9, 동 10 획득… 종합 순위 8위로 스포츠 강국 면모 과시
대한민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총 32개 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사진은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금메달리스트 모습.사진 중앙은 2024 파리 올림픽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양궁 김우진·임시현. 사진 맨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오예진, 양궁 여자 단체 임시현·전훈영·남수현, 양궁 남자 단체 김우진·김제덕·이우석,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오상욱, 사격 여자 권총 25m 양지인, 양궁 여자 개인 임시현, 태권도 여자 57kg급 김유진, 태권도 남자 58kg급 박태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오상욱·구본길·박상원·도경동,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양궁 남자 개인 김우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반효진.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8년 만에 올림픽 10강에 재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한국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가장 작은 규모인 14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는 여자 핸드볼만이 출전하는 등 예년에 비해 작은 규모로 참가했다. 전 세계 스포츠 수준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대회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삼았는데, 이는 2020 도쿄 올림픽의 성적(금메달 6개, 종합 순위 16위)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한국 선수단은 개회 나흘 만에 금메달 5개를 확보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이후로도 꾸준히 메달을 추가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총(사격)·칼(펜싱)·활(양궁)'로 대표되는 전통 강세 종목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더불어 태권도에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했고, 배드민턴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최종 결과,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이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올림픽과 함께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며, 메달 합계 32개는 1988 서울 올림픽(33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종합 순위 8위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10강에 재진입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1980년대 이후 대부분의 올림픽에서 10강에 들었으나, 2000 시드니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의 성과는 2020 도쿄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도쿄에서의 부진(금 6, 은 4, 동 10, 합계 20개, 종합 16위)을 완전히 만회하고, 금메달 수, 메달 합계, 종합 순위 모든 면에서 큰 폭의 상승을 이뤄냈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성공에 대해 "금메달리스트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든 한국 선수들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파리 올림픽에서의 뛰어난 성과는 한국이 여전히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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