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광복절 메시지 “억압에 저항하고 자유·평화 미래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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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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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광복, 억압 맞서는 의지 있었기에 도약
日, 사죄·배상 다하고 독도영유권 주장 중단을
北, 미사일 도발 멈추고 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상존하는 억압에 저항하고, 자유와 평화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라는 제목의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메시지를 12일 발표했다.

한기총은 “우리는 일본의 강력한 제국주의 총칼 앞에서도, 독립을 향한 열망을 놓치지 않았으며, 3.1 운동과 같은 비폭력 저항운동과 우리의 말과 글, 정신을 지키고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 대외적으로 외교권을 되찾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와 활동들을 전개했다”며 “비록 일본의 패전으로 뜻밖의 광복을 맞았지만, 억압에 맞서는 불굴의 의지가 있었기에 광복 이후 6.25 전쟁이라는 처참한 상황까지 딛고 일어서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도약,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여러 형태의 억압과 폭력이 존재한다. 침묵하지 않고, 바른 방향으로 개혁될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며 “결과는 독립 혹은 광복처럼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억압된 현실에 안주한다면, 해방되어도 여전히 과거의 억압 속에 혹은 또 다른 억압이나 압제에 갇힐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기총은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 앞에 사죄하고 배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제국주의 잔재인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을 즉각 중단하고 상호 공존하는 이웃 국가로서 질서를 지키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도발이나 핵무기 실험을 중단하고 남북간 혹은 다자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인권법을 제대로 시행해 북한인권재단을 조속히 출범하고 이를 통한 북한 주민의 인권신장,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며,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으로 온 북한이탈주민들을 보호하고 이들이 잘 정착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모든 침략전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해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서 하루빨리 전쟁이 종결되기를 바란다”며 “침략전쟁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함께 협력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러 내전도 멈춰지기를 기도하며,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을 위로한다”고 했다.

아울러 “여야는 이념 대립보다 민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개인의 삶 속에 억압받고 고통당하는 부분을 외면해서는 안 되며, 여야가 힘을 합쳐 국민이 실질적인 평등과 자유와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기총은 “사전투표 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 부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확인되었다”며 “국민이 투표를 통해 나타낸 의사가 조작을 통해 뒤틀어진다면, 아니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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