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복권 논란, 여야 공방 격화

이재명 “복권 요청했다” vs 대통령실 “논의한 바 없다”… 광복절 특사 앞두고 갈등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5주기 추도식이 열린 지난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국 대표 페이스북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 대통령실이 복권 요청 여부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3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광복절 특사·복권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지사의 복권은 이미 2022년 12월 사면 당시 잠정적으로 결정된 사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연말 특사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과 복권을 동시에 진행하려 했으나,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복권을 미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지난 8일 광복절 특사·복권 대상자를 심사하고 김 전 지사를 복권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 안건은 오는 13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복권 요청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에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동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수회담 사전 의제 조율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김 전 지사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부인인 정경심 전 교수의 복권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에 이 전 대표가 동의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경기 부천에서 열린 지역 경선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 문제는 저희가 직간접적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복권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여권은 이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통령실 측은 "논의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으며, 여권 관계자는 "사면위가 개최되는 시점에 민주당에서 김 전 지사를 복권해 달라고 우리 당에 요청했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것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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