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차기 검찰총장으로 심우정(53) 현 법무부 차관을 내정했다. 이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이루어진 결정으로, 검찰 조직의 새로운 수장 선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내정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정 실장은 심우정 후보자에 대해 "법무검찰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합리적 리더십으로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절차 및 제도에 대한 넓은 식견, 그리고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실장은 심 후보자가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법치주의와 헌법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심우정 후보자는 검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경력을 살펴보면,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과 검찰과장을 역임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이다. 2017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심 후보자는 형사1부장으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심 후보자는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차장검사 등 요직을 거쳤다. 그리고 올해 1월에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그 직을 수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