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환자 급증, 정부 대응책 마련

8월 첫째 주 입원환자 861명으로 6개월 만에 최대… 치료제·진단키트 공급 확대
12∼15세(2006∼2009년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병원을 찾은 청소년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입원환자가 한 달 사이 9배 이상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을 확대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첫째 주 875명 이후 최대 수준이다. 입원환자 수는 2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6월 말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며, 7월 첫째 주 91명에서 한 달 만에 9.5배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입원환자의 65.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50~64세(18.1%), 19~49세(10.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치료제 사용량도 급증했다. 주간 사용량은 6월 넷째 주 1272명분에서 7월 다섯째 주 4만2000명분 이상으로 33배 증가했다. 이에 질병청은 치료제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고, 공급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변경했다. 또한, 이달 내 추가 구매한 치료제를 신속히 도입할 예정이다.

자가검사키트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확대하여 이달 내 약 500만개 이상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하게 된다.

2024~2025절기 예방접종은 10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으며,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본인 부담으로 접종 가능하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기준은 증상 호전 후 24시간 경과 때까지로 완화되었다.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관심'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방역에 적용되던 모든 법적 의무는 해제되고 자율적 방역 실천으로 전환되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치료제와 진단키트 공급 확대 등의 대응책을 통해 상황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특히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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