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복음주의연맹(AEA, Asia Evangelical Alliance)이 몽골 울란바타르 칭기스칸호텔에서 7~9일 ‘Disciple or Die’라는 주제로 제11차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셋째 날인 9일 오전, 다양한 발제가 있었다.
노엘 팬토자(Noel A pantoja) 신부는 필리핀 복음화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필리핀에는 91,000개 교회가 있다. 인구의 13.6%가 복음화됐다. 신자는 1430만 명”이라며 “필리핀 교회의 매년 평균 성장률은 4.3%다. 이 가운데 교회 60%는 정체 상태”라고 했다.
이어 “많은 필리핀 목회자들이 말씀에 잘 훈련돼 있지 않다. 이에 제자를 만드는 훈련에 치중하는 단체를 만들었고, 향후 10년 동안 제자 삼고 목회자를 상대로 멘토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래서 모든 필리핀 사람들이 복음을 듣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한 도시에서 3,300명이 세례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갓프리 요가라야(Godfrey Yogarajah) AEA 의장은 AEA가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제자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많은 신자보다 말씀에 헌신한 소수의 제자를 길러야 한다”며 “지상 대명령을 성취하기 위해서 다음 사항을 숙지하고 실행해야 한다. ▲연구 ▲시대적 상황에 맞는 복음 전도 방법 강구 ▲서구의 선교 방법론이 아시아의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협력 ▲훈련 ▲미디어 사용 ▲기도와 성령을 의지하기 ▲제자 삼기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에 복음을 전하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아시아 기독교인 제자훈련을 위한 공동의 네트워크를 설립하자”며 “그들의 신앙과 헌신을 더 깊이 하기 위해선 개인별 맞춤형 제자 훈련을 실행하자”고 했다.
인도네시아 배니아 크리스천(Vania Christian) 목사는 “아시아 다음 세대 기독교인을 상대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운동을 벌이자”며 “다음 세대 기독교인을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하자. 물론 다음세대들은 실수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들이 혼자 신앙의 길을 걷도록 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걷도록 돕자”고 했다.
싱가포르 그웬(Gwen) 목사는 “가장 무시되는 선교지가 가정이다. 그러나 가정은 그리스도의 지상 대명령을 성취하는 핵심적 장소”라며 “가정이 제자를 만드는 데 최적화된 장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부모, 부모, 자녀들이 한 가정 안에 있다”며 “전 세대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는 제자가 되도록 가정 교회가 바로 서야 한다”고 했다.
필리핀 맨시트 옹(Menchit Wong) 목사는 “4/14운동은 세계적인 선교 운동”이라며 “다음세대들을 말씀으로 잘 양육해 주님의 지상대명령 이행을 더욱 촉진하자”고 했다.
르우벤 스케웨스(Reuben Skewes) 목사는 “AI는 나쁜 기술인가. 이를 선용한다면 좋은 기술이 된다. AI는 시간을 절약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며 “AI는 번역, 동영상과 이미지 제작 등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각 국가의 박해 상황을 AI에 인지시켜 이를 토대로 선교에 활용하는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AI를 선교에 접목한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빠르게 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테이블별로 AI 기술을 선교에 활용할 경우 득과 실에 대해 토의했다.
한 테이블의 토의에서 폴 엘리엇(Paul elliott) 목사는 “AI 기술은 복음의 기초를 설명하는데 유용할 수 있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를 기르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몽골 사라(Sarah) 목사는 “AI 기술은 선교의 도구로서 활용되는데 국한시켜야 한다”며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기초로 한 제자 훈련에 AI 기술의 적용은 다소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스리랑카 예티비하의(Yem Tevyneath) 목사는 “저 같이 연로한 목회자에게 젊은 세대에게 복음 전도를 하려면 AI 기술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AEA는 내년 4월 7~12일 한국에서 제12차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