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나 목사 헌신 기억” 탈동성애인권단체연합회 출범한다

동성애문제대책위, 5일 추모행사… 9월 중 출범식

故 이요나 목사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동대위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규호 목사, 이하 동대위)가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요엘교회(담임 김영일 목사)에서 탈동성애 인권운동가였던 故 이요나 목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동대위는 이날 발표한 추모성명에서 “故 이요나 목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이태원에 게이바 ‘열애’를 운영해 ‘게이계의 대부’로 불리면서 40여 년 동안 동성애자로 살다가 신앙을 통해 동성애로부터 탈출한 후 목회자가 되어 어려움에 처한 동성애자들을 도우며 탈동성애인권운동에 앞장서 온 한국교회의 소중한 인물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젊은 시절 자신과 함께 동성애를 했던 친구들이 각종 성병과 질병으로 고통받다 일찍 세상을 떠나 본인 나이까지 살아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을 지켜보면서 동성애자로서의 삶이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니며 오히려 동성애에서 탈출하는 탈동성애자 삶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용기있게 자신의 과거를 밝히고 이를 주위에 알리는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동대위는 “이어 그는 ‘동성애자들을 위한 진정한 인권은 평생 동성애자로 살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고, 동성애로부터의 탈출하여 다시금 정상적인 삶을 살도록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2014년 5월 31일 국내 최초의 탈동성애인권단체인 <홀리라이프>를 설립하고 매년 5월 동성애퀴어축제 시기에 맞춰 탈동성애인권축제 ‘홀리페스티벌’을 시작했다”고 했다.

또한 “그는 탈동성애자들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과 편견에 부당함을 느끼고 이를 개선하고자 동년 11월 18일 국회에서 <탈동성애인권포럼>을 시작했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탈동성애인권보호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했다.

아울러 동대위에 따르면 이 목사는 2015년 6월 27일 <탈동성애국제연맹>을 결성하고 동년 12월 10일 제67회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이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동대위와 함께 세계 최초로 ‘탈동성애인권선언문’을 발표했다.

또 2016년 10월 27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인권위원회를 방문해 ‘탈동성애인권선언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2월 23일 <동성애치유상담학교> 설립해 동성애치유사역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을 지속해 오다 몇년 전 폐암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을 했다. 이후 2024년 7월 30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동대위는 “이와 같이 이요나 목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탈동성애인권운동의 사명을 목숨을 아끼지 않고 잘 감당했으며 자신의 과거를 숨기지 않는 용기있는 행동을 통해 탈동성애자들과 한국교회의 귀감이 되는 훌륭한 목회자였다”며 “이에 우리는 이요나 목사의 열정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그를 잊지 않고 탈동성애인권운동을 더욱 더 확장시키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요나 목사가 길러낸 제자들이 탈동성애인권운동을 잘 이어나가도록 물신양면으로 돕고 그들의 활동을 적극 성원하고자 한다”며 “한국교회와 탈동성애인권운동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한다. 탈동성애 인권운동가 이요나 목사의 열정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탈동성애 인권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상호 연대하기로 하고 9월 중 이요나 목사의 업적을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이 목사가 설립한 <홀리라이프>를 비롯해 탈동성애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힘을 모으며,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기관으로 가칭 <탈동성애인권단체연합회>를 출범하기로 하고 창립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준비위원장으로는 하다니엘 목사(건전신앙수호연대 대표)를, 위원으로는 강사근 장로(대한민국미래연합 대표), 강신성 대표(두번째출발),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대표), 김영일 목사(희망무지개 대표)를 선임했다. 이들은 9월 개최할 세미나에 맞춰 출범식을 가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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