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기반을 둔 기독교 싱크탱크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스코틀랜드의 기독교인들 중 3분의 2 이상이 신앙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편견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로고스 스코틀랜드(Logos Scotland)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077명의 기독교인 및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지난달 29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제공했다.
“어떤 형태로든 편결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약 70%가 “동의한다” 또는 “매우 동의한다”고 답한 반면, 약 5%는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직장, 학교, 이웃 등 사적 및 공적 환경 모두에서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로고스 스코틀랜드의 최고경영자 쇼나 하슬람은 전체 결과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CP에 말했다. 또한 “기독교인들이 사적인 자리뿐만 아니라 공적인 자리에서도, 자신의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자신감을 가진 것에 대해 가장 놀랐다”고 덧붙였다.
하슬람은 스코틀랜드 정부가 이러한 결과에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기독교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 스코틀랜드 정부가 그들의 우려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는 스코틀랜드의 큰 문제”라며 “우리는 곧 제1 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스코틀랜드 국민당 의원이자 스코틀랜드 제1부장관인 케이트 포브스가 자신의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과 동성 결혼에 대한 종교적 반대로 특히 스코틀랜드 녹색당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는 중에 진행되었다. 지난 5월, 스코틀랜드 자유교회의 교인인 포브스는 근소한 차이로 신임 제1부장관으로 선출되었다.
당시 스코틀랜드 제1장관인 존 스위니는 종교적 신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국가를 만들고 싶다고 밝히며 포브스의 선출을 지지했다.
지난 5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니는 “스코틀랜드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제1장관이 되고 싶다는 제 말은 진심이다”며 “모두가 집처럼 편안하고 평온을 느끼며, 자신만의 자리가 있고, 제가 이끄는 나라에서 그들의 자리가 보호받는다고 느끼는 현대적이고 역동적이며 다양한 스코틀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가 인용한 스코틀랜드국립기록원(National Records of Scotland)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인 중 약간의 과반수는 어떤 종교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지만, 약 5명 중 1명은 스코틀랜드 교회에 속해 있으며, 약 18%는 다른 기독교 교단에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