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성공과 노사정이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선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야당이 일방 처리를 앞두고 있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법치주의 노동개혁이 지난 2년간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노사분규로 인한 노동손실 일수가 대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약자 보호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고 인정하면서도, 미조직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헌법, 민법과 충돌하는 점이 있고,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입법 사례는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이해당사자들의 토론, 합의 과정을 거쳐 입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 미조직 근로자들에 대한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들에 대해 마땅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며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사회적 대화와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편의점, 미용실 등 사회 저변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소외된 많은 이들에게 귀 기울이고 조사, 연구하여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층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정년 연장이 호봉제로 인해 매우 드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후보자는 현장조사를 통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영세미조직 노동자들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