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개회식, 성경 속 소돔과 고모라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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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구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한장총 규탄 성명 발표

끔찍하고 역겨운 광란의 무대 펼쳐져 충격
기독교인만 아닌 전 세계인들에 모욕·불쾌감
칼빈·위그노 낳은 프랑스, 어찌 이렇게까지…

한장총 대표회장 천 환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천환 목사, 이하 한장총)가 “반기독교 코드로 가득한 저질 파리올림픽 개회식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7월 31일 발표했다.

한장총은 이 성명에서 “전 세계인들을 위한 화합의 장이 돼야 할 올림픽에서 말로 다 표현할 수조차 없는 끔찍하고 역겨운 광란의 무대가 펼쳐져 충격을 줬다”며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기독교에 대한 모욕과 조롱, 동성애와 음란 코드로 가득한 저질 퍼포먼스들로 꾸며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특히 드래그퀸(여장남자)들과 괴상한 의상 및 분장을 하고 나온 인물들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장면, 게이들의 혼음을 암시하는 장면, 마리 앙투아네트 처형 장면, 그 외에도 사탄과 일루미나티의 상징을 연상케 하는 여러 장면이 있었다”며 “그 모습들은 그야말로 성경 속 소돔과 고모라 그 자체였다. 이는 재미도, 감동도, 교훈도 없는 최악의 올림픽 개회식으로,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모욕감과 불쾌감과 혐오감을 안겨 줬다”고 했다.

한장총은 “통상적으로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그 개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선보인다. 그런데 유구한 역사와 화려한 문화를 가진 프랑스가 기껏 전 세계인들에게 내세울 것이 반기독교, 동성애, 폭력성, 선정성, 악마 숭배 코드뿐이었는가”라며 “위대한 종교개혁자 존 칼빈과 위그노를 낳은 프랑스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타락하고 퇴보할 수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고 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물론 예술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진리와 도덕을 상실한 자유는 방종과 혼란을 낳을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더욱이 수십억 기독교인들과 가톨릭 교인들을 모독하고 그들의 신앙을 조롱할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모욕감과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것은 결코 자유라는 명분으로 용인될 수는 없다”고 했다.

또한 “자유의 역사를 고찰해 보면 오늘날 선진국들이 향유하고 있는 자유는 바로 기독교 정신에서 나왔으며, 그것을 증진하고 확산시킨 것 역시 수많은 기독교인, 특히 종교개혁자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임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한장총은 “논란이 확산하자 파리올림픽 조직위 측은 ‘이 행사는 공동체의 ‘톨레랑스’(관용)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어떠한 종교도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관용을 강요하는 것도 일종의 심각한 폭력”이라며 “그리고 왜 그 관용은 철저히 동성애자들에게만 향하고, 유독 기독교만 외면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동성애 코드를 그토록 집요하게 내세우면서도, 정작 동성애자들에 대한 처벌과 폭력, 심지어 사형까지도 자행하는 이슬람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은 것도 모순”이라며 “그저 기독교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만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목적이었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했다.

한장총은 “올림픽 현장에서 벌어진 이와 같은 행태들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자들의 더욱 진정성 있는 사과와 철저한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한다. 나아가 기독교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전 세계의 장로교인들과 연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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