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도에서 펼쳐지는 '칼 귀츨라프 선교사' 기념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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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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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도 귀츨라프 축제 2024’,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 조명
'고대도 귀츨라프 축제 2024' 개막식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이 발언하던 모습(사진 왼쪽). 오른쪽은 단체 기념촬영. ⓒ보령시

충남 보령시 오천면 고대도에서 한국 선교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칼 귀츨라프 선교사를 기념하는 '고대도 귀츨라프 축제 2024'가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 활동을 기념하고 고대도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행사로, 23일 보령시의 발표에 따르면 24일까지 계속된다.

칼 귀츨라프 선교사는 1832년, 선교를 목적으로 조선을 방문하여 고대도에 20일간 머물렀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주민들에게 성경, 전도 문서, 서적, 약품 등을 나누어주며 선행을 베풀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보령시는 매년 이 축제를 개최하여 고대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 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22일에는 귀츨라프 날 기념식과 학술 심포지엄이 열려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고, 한여름 밤의 음악회로 문화적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제3회 귀츨라프 국제영화제로, 22일부터 24일까지 고대도 해양역사문화체험관에서 총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권혁만 감독의 뮤지컬 영화 '머슴 바울'이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1901년 조선인 최초의 목사가 된 김창식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한국 기독교 역사의 한 장면을 조명한다. 폐막작으로는 같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이 24일에 상영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 23일에는 고대도 힐링 워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고대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의 숨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귀츨라프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고대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며 "특별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고대도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축제가 지역 사회 발전에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여, 축제를 통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교계 한 관계자도 "고대도 귀츨라프 축제 2024는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한국 기독교 역사의 시작점을 돌아보고, 고대도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 축제를 통해 많은 이들이 고대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나아가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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