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신음 들으시는 하나님, 복음통일 이루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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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남북평화통일기도회 및 세미나’, 23일 개최

우리가 간절히 기도하면 반드시 통일의 역사
한국교회, 복음 전하는 사명 망각해선 안 돼
권성동 의원 “정치, 갈등 조정 위해 소통해야”

제2회 남북평화통일기도회 및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미래약속포럼과 대한기독노인회가 23일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제2회 남북평화통일기도회 및 대한민국 정치 발전과 소통의 원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첫 번째 기도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행사는 남북 간 위기국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 및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한국교회가 다시 예배의 열정과 영성을 회복해 국가와 민족의 희망이 될 것을 염원하고자 마련됐다.

엄병철 목사(대한기독노인회 대표)가 사회를 본 1부 남북평화통일기도회에선 장상흥 장로(대한기독노인회 이사장, 미래약속포럼 상임부의장)가 환영사를 전했고, 임석웅 목사(기성 직전 총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대한기독노인회 이사장인 장상흥 장라고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장상흥 장로는 환영사에서 “북한 정권은 곧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고통 가운데 있는 북한 주민들의 신음을 하나님께서 듣고 계시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매월 전국을 다니면서 남북평화통일기도회를 갖고자 한다. 남북이 평화롭게 복음으로 통일이 되게 해 달라고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열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병수 박사(전 고신대 총장)가 축사했고 정서영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사도행전 1장 6~11절 본문, ‘복음증거의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먼저 축사한 이병수 박사는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가 꼭 필요한 이 시점에 이러한 자리가 마련되어 매우 뜻깊다”며 “북한의 주민들이 통일을 갈망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갈망하고 오늘날 우리가 기도한다면 통일의 역사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기총 대표회장인 정서영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설교한 정서영 목사는 “한국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곳이다. 그런데 문제가 많고 병들어 있다. 현재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났는데 만약 늘지 않았다면 기독교인 인구도 감소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다시 돌아서서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인본주의와 자유주의신학에서 돌아서야한다”고 했다.

정 목사는 “예수님께서 우레에게 주신 명령은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이것을 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된다”며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 모두가 다 참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래약속포럼·대한기독노인회 공동대표인 임영문 목사가 통성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제2회 남북평화통일기도회 및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임영문 목사(미래약속포럼·대한기독노인회 공동대표)가 한반도의 평화 및 복음통일을 위한 통성기도를 인도했다. 임 목사는 “아직 통일이 되지 않는 것은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한 연약함과 불충함과 죄 때문이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또한 그는 “북한의 신음하는 수많은 동포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마시고 하나남의 시간에 반드시 통일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그래서 전 세계를 복음화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쓰임받을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2부 세미나에선 권성동 국회의원(국민의힘, 미래약속포럼 상임의장)이 ‘대한민국 정치 발전과 소통의 원리’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권 의원은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고,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필요한 건 소통”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과로 △한미동맹 강화 △법치주의 확립 △물가관리 △원자력 산업 정상화 및 중흥을 꼽았다. 그러면서 “윤 정부의 이러한 정책 방향은 대체로 국민들이 호응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정책에 치중한 나머지 정무적 기능이 부족했다. 결국 이런 문제는 소통의 부족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이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그는 “그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소통은 비단 정치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에 필요한 것”이라며 영국의 정치인이었던 윌리엄 윌버포스를 예로 들었다. 기독교인이었던 그는 당시 영국의 노예무역을 폐지하고자 했다. 국가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노예무역을 폐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윌버포스는 국민들을 설득하며 오랜 기간 노력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폐지를 이끌어 냈다고.

권 의원은 “윌버포스가 많은 반대에 불구하고 끝내 노예무역을 폐지시킬 수 있었던 건 그가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국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했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바로 정치인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한편, 미래약속포럼과 대한기독노인회는 앞으로 매월 이 기도회와 세미나를 전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것이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복음통일에 대한 염원을 불러일으키고,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위해 행동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2회 남북평화통일기도회 및 세미나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